코로나19 재확산을 막으려는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조치로 디즈니에서 폭스콘까지 일부 기업의 경영과 경기회복세가 또 다시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
2일(현지시간) CNN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거의 3년이 지난 가운데 중국의 집요한 봉쇄조치가 기업과 경제 성장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우선 세계 최대 아이폰 공장으로 불리는 허난성 정저우 폭스콘 공장 주변에 봉쇄령이 내려지면서 폭스콘과 애플에 비상이 걸렸다.
이는 정저우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환자가 지난달 31일 95명에서 1일 359명으로 급증한 데 따른 조치로 알려졌다.
방역 제한과 직원 대규모 탈출로 어려움을 겪는 폭스콘 공장은 설상가상의 처지로 내몰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직원 수가 약 30만명인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지난 19일부터 봉쇄된 채 외부와 차단된 ‘폐쇄루프’ 내에서 운영되고 있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대규모 탈출이 이어졌다. 최근에는 일부 직원이 격리 기간 사망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밖에 상하이디즈니랜드도 강력한 봉쇄조치를 혼란을 겪었다.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지 1일 방역을 위해 갑자기 폐쇄되면서 내부에 있던 방문객들이 꼼짝없이 갇히는 일이 발생했다.
방문객들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아야만 나갈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지난 27일 이후 방문한 사람은 3일 동안 3번의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중국 전기차 제조사 ‘니오’ 역시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최근 허페이성에 있는 2개 공장의 생산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KFC와 피자헛 점포를 운영 중인 외식체인 ‘얌 차이나’도 중국 곳곳에 내려진 봉쇄조치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1일 “10월 전국적으로 약 1400개의 매장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거나 테이크아웃 및 배달 서비스만 제공했다”면서 “아울러 소비자들은 여행을 줄이고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세 자릿수로 줄었던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중국 신규 코로나 감염자는 2755명으로 지난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