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서울 강남구 신사동 이길이구갤러리에서 진행 중인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전시 ‘일상 감각’ 전 서브 행사로 11월 1일 한국과 중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 두 명의 온라인 대담이 진행됐다.
한국과 중국에서 각각 독자적이면서도 독창적인 예술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한메이린 작가와 최정화 작가는 ‘예술이 깃든 일상’, ‘일상의 예술화’를 주제로 솔직하고도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한국 최정화 작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설치미술가로, 벼룩시장이나 재래시장, 재활용물품 수집센터 등에서 건져낸 일상과 맞닿아 있는 물건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기상천외하면서도 예술성을 뿜어내는 설치작품을 만든다. 그는 90년대 말부터 제주, 런던, 프라하, 로마, 후쿠오카, 세계 유수의 전시회에서 본인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중국 한메이린 작가는 현재 중국 예술의 살아 있는 전설이자 최고의 작가로 일컬어지는 거장이다. 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마스코트 ‘푸와’ 디자인 작업을 총괄한 것으로 세간에 잘 알려져 있다. 그는 항저우, 베이징, 인촨에 본인 이름으로 ‘한메이린예술관’을 개관하는 등 4개의 미술관을 보유한 최초의 중국 작가이기도 하다. 2015년 중국 미술계 최초로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평화예술가’ 칭호를 얻었으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피에르 드 쿠베르탱 상을 받았다. 그는 올해 86세 고령임에도 쉼 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대담 행사 주최한 중국 저장성 문화관광청 관광마케팅센터 정진철 센터장은 “한중 작가 대담이, 한국과 중국의 문화교류의 장이 되어 양국의 우호 증진을 위한 다양한 문화교류의 촉매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의 부대 행사로 이길이구 갤러리에서 전통 빗자루 만들기 체험 워크숍, ‘풍류다회’를 주제로 한중 녹차 맛보는 시음회도 함께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중국 저장성문화관광청이 주최, 저장성 문화관광마케팅센터가 주관하고, 문화 매거진 PAPER가 기획과 운영을 맡아 11월 4일까지 신사동 가로수길 이길이구 갤러리에서 열린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