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자의 날’(11월 4일)을 앞두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식음료업계의 점자 패키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오뚜기는 다양한 제품에 점자 표기를 적용해 시각장애인 정보 접근성과 취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9월을 시작으로 현재 컵라면 전 제품에 점자 표기를 적용했고, 컵라면 용기에 제품명과 물 붓는 선(물선),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여부를 나타내는 기호까지 점자로 표기했다. 저시력 시각장애인이 점자 위치를 쉽게 인지하도록 점자 배경은 검은색, 점자는 흰색으로 인쇄했다.
특히 오뚜기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의 협조를 받아 점자 위치, 내용 및 가독성 등을 점검해 완성했다. 점자 표기 패키지는 최근 컵밥 14종 및 용기죽 전 제품 8종에도 확대 적용했으며, 이후에는 컵밥도 전 제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팔도는 1998년부터 비락식혜에 ‘음료’와 ‘하트’ 모양의 점자 표기를 병기하고 있다. ‘음료’가 점자로 써 있는 캔음료 사이에서 ‘하트’ 모양을 통해 시각장애인이 비락식혜를 구분할 수 있도록 한 것.
혼합음료 중 최초로는 현대약품이 식이섬유 음료 미에로화이바 유리병 패키지에 점자 표기로 ‘미에로’를 기입했다.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