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나흘째 이태원 참사 분향소 찾아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2.11.3/뉴스1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경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윤 대통령은 이 장관을 비롯해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강승규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 김은혜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 안상훈 대통령사회수석비서관 등과 함께 조문했다. 윤 대통령은 참사 이후 매일 오전 분향소를 찾았다. 지난달 31일과 2일, 이날은 서울광장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했고 1일엔 이태원 합동분향소와 이태원역 인근 추모공간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장관 중에선 이 장관만 유일하게 대동했다. 전날 조문에도 윤 대통령은 이 장관과 함께했다. 윤 대통령이 1일 국무위원들과 이태원 합동분향소에서 함께 조문한 이후, 이 장관만 이틀째 윤 대통령과 동행한 것이다. 이 장관은 조문을 마친 후 곧바로 정부서울청사로 돌아가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장관은 재난대응 주무 부처 장관인 데다 중대본 회의 시간은 오전 8시, 9시 30분 등 수시로 변동돼 왔다”며 “대통령 해외 순방 때 행안부 장관이 서울공항에 나가야하듯이 행안부 장관의 고유한 역할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장관은 전날 2일 윤 대통령과 조문한 후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바로 참석해 중대본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대통령이 주재하는 NSC에는 행안부 장관이 반드시 참석해야하기 때문이다. 대통령실은 4일 윤 대통령의 조문에도 이 장관을 참석시키는 것을 검토 중이다.
윤 대통령이 연이틀 이 장관을 조문에 대동하는 것을 두고 “윤 대통령이 이 장관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야권을 중심으로 이 장관에 대한 경질론이 나오고 있지만 사태를 조사해보니 이 장관이 윤 대통령보다 참사 발생을 늦게 보고받았다는 사실 등이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면 책임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라며 “윤 대통령의 철학은 확고하다. 국면 전환용 인사는 없으며 실제 잘못한 사람만 문책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