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 뉴시스
캐나다 공영방송 CBC가 설치 40여 년 만에 중국 베이징 지국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특파원들에게 비자를 내주지 않자 폐쇄로 맞선 것이다.
CBC 브로디 펜론 보도국장은 2일(현지 시간) 자신의 블로그에 지난 2년간 중국 당국의 허가를 기다렸지만 비자 취득에 실패했다면서 결국 베이징 지국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베이징 특파원이 2020년 10월 중국에 비자를 신청했고 이후 2년간 캐나다 주재 중국 대사관과 여러 차례 비자 관련 접촉을 했지만 비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펜론 국장은 “극적인 추방이나 우리를 지목한 성명은 없었지만 그 효과는 동일하다”면서 “베이징 지국 폐쇄는 우리가 가장 하고 싶지 않았던 일이었지만 우리는 그렇게 내몰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과 동아시아를 커버할 새로운 장소를 모색할 것이며 향후 2년간은 대만에 특파원을 파견할 것”이라며 “중국이 언젠가 우리 기자들에게 다시 문을 열기를 희망하며, 러시아 역시 언젠가 우리를 추방한 결정을 재고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