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세제 리필 자판기인 ‘에코 리필 스테이션’ 도입·확대를 통해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한편 고객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에 동참할 수 있는 장도 마련하고 있다(왼쪽 사진). 이마트의 모바일 영수증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는 소비자는 385만 명에 달하며, 이마트에서 발급되는 영수증 중 약 30%는 모바일로만 발급되고 있다.
이마트가 친환경 경영·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쓰며, ESG 중심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환경(E) 측면에서는 모바일 영수증 캠페인, 플라스틱 감축 캠페인, 에코 리필 스테이션 등 친환경 행보를 꾸준히 보여 왔다. 이마트는 2017년부터 영수증 발행을 통해 낭비되는 종이 사용을 줄이고자 모바일 영수증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마트에서 연간 약 2억7000만 건의 종이 영수증이 발행될 뿐만 아니라, 이렇게 발행되는 종이 영수증의 약 60%가 즉시 버려지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모바일 영수증 캠페인에 동참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캠페인이 본궤도에 오른 2019년 이후 모바일 영수증 발행 비중은 매해 10%포인트 가까이 증가하고 있다. 이마트에서 장을 보는 소비자 3명 중 1명이 종이 영수증 대신 모바일 영수증만을 발급받고 있는 셈이다.
이마트는 ‘플라스틱 총량 감량’이라는 접근법에 입각해 플라스틱 감축에도 다방면으로 앞장서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11월 ‘노브랜드 펄프·생분해·순면 물티슈’ 3종을 출시했다. 이마트 ESG 담당자와 물티슈 바이어가 수개월간의 논의·준비 과정을 거쳐 출시한 노브랜드 물티슈 3종의 특징은 플라스틱 재질의 원단을 친환경 소재로 대체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합리적으로 낮췄다는 점이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이마트의 노력은 매장에서 사용되는 용기, 포장재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이마트는 매장 내 비닐롤백 사이즈를 기존 35cm×45cm에서 30cm×40cm로 줄이고 비치 장소를 제한하는 노력을 통해 비닐롤백 사용량을 70% 이상 줄였다.
무라벨로 전환한 이마트 자체브랜드 생수 ‘피코크 트루워터’
이마트는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을 위해 과일·채소 상품에 재생 PET 소재를 적용한 용기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으며, 키친델리 매장에서 판매되는 즉석조리식품의 포장재도 분리 배출이 가능한 비목재 종이 소재로 변경했다.
2020년 9월부터는 ‘에코 리필 스테이션’을 도입·확대하며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고객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플라스틱 사용 감축에 동참할 수 있는 장도 마련하고 있다. ‘에코 리필 스테이션’은 이마트가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선보인 ‘세탁세제·섬유유연제 리필 자판기’다. 전용 리필용기만 있으면 친환경 세제 및 섬유유연제를 충전할 수 있어 불필요한 용기 반복 구매를 미리 방지할 수 있으며, 충전 가격 역시 본품을 구매하는 것보다 30% 이상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재사용이 가능한 리필용기 또한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를 60% 이상 사용해 제작했다.
희망배달마차는 지역사회의 소외계층을 찾아 시기별로 꼭 필요한 물품들을 지원해 실질적 도움을 드리는 이마트의 대표적 사회공헌 활동이다. 2012년 이후로 희망배달마차 운영 횟수는 3000여 회에 달하고 누적 후원 금액도 80여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자상한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자상한 기업’은 ‘자발적 상생 기업’의 약자로 이마트가 우수 소상공인 자체상품 개발과 판로를 지원하고 전통시장 내 상생스토어 활성화 및 소상공인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을 제공하는 것이다.
지배구조(G) 측면에서는 다양한 주주친화 정책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
이마트는 앞서 2020년 11월 더욱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새로 수립한 주주 환원 정책을 공개했다. 연간 영업이익의 15%를 배당하고 주당 최저 배당금을 2000원으로 책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는 주주들과 회사의 수익 및 비전을 함께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주주들의 수익률에 대한 장기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안정적인 배당을 실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이마트의 ESG 등급은 꾸준히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2021년 KCGS ESG 평가 및 등급 공표’에 따르면 이마트는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종합 A등급을 획득했다. 2021년 기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평가 대상 기업 765개사의 58%가 여전히 취약한 ESG 수준(B 이하)을 보이고 있지만, 이마트는 ESG 중시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한 덕에 이와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국내 최초로 ESG 평가를 도입한 원년인 2011년부터 ESG 평가를 받아오는 등 ESG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인지해 해당 분야 선도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오고 있다”며 “올해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ESG 활동과 비전을 대내외에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10월 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와 2022년도 협력사 ESG 지원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중소기업 ESG 역량 강화에 나선다. 이마트와 동반위는 ESG에 관심은 있지만 역량 강화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ESG 전문 교육부터 우수기업 인증까지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