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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이태원 참사 국조…대통령실부터 용산구청까지 성역없는 조사”

입력 | 2022-11-04 10:42:00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4/뉴스1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당론으로 내세운 정의당은 “대통령실부터 용산구청까지 성역 없는 조사가 되어야 한다”고 4일 강조했다.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서 열린 대표단 회의에서 “사회재난의 컨트롤 타워가 돼야 할 대통령실과 행정안전부, 경찰, 지자체의 총체적 부실과 무능이 드러난 마당에 국정조사권을 가진 국회가 나서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정의당은 이번 국정조사를 그야말로 성역 없는 조사로 추진하겠다. 안전대책 없이 방역과 위생만 점검한 용산구청과 서울시 자치경찰 관리를 비롯한 시민 안전 전반을 책임지는 서울시청은 말할 것도 없다”며 “컨트롤타워의 최정점인 대통령실 또한 피해갈 수 없으며, 이번 참사의 원인과 책임을 낱낱이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집권여당 국민의힘도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던 만큼 국정조사를 수용해야 한다”며 “단, 수사권이나 선후 문제가 국정조사 실시 여부의 전제 조건이 될 수는 없으며, 오히려 이를 정쟁화하려는 것에 대해서는 더더욱 동의하기 어렵다”고 국민의힘의 ‘선수사 후국조’에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여야정 조사특위든 무엇이든 국정조사 협의 테이블로 나와 합의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의당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는 한편 남북대화 복원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정미 대표는 “이태원 참사로 우리 국민들이 참담한 애도의 시간을 보내는 가운데 벌어진 북한 미사일 공격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꼬리에 꼬리를 물듯 한미 당국과 북한이 상대가 힘을 과시한다며, 그것을 빌미로 마치 자신이 더 힘이 세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듯 강경 대응을 하고 있고, 이것이 더 강한 상대의 대응을 불러오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대로 악순환이 상승 작용하면 연평도에서 같은 국지적 충돌이 벌어질지도 모를 일”이라며 “그렇지 않아도 미·중 간 전략적 경쟁이 심해지고,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갈등이 심해지고 있는데, 한미일 대 북중러의 진영 간 대결 구도가 다시 형성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남·북·미 모두 칼을 내려놓고 즉각 대화에 나설 때”라며 “하루속히 윤석열 대통령은 상호 군사적 대응을 중단하자는 ‘쌍중단’ 제안을 가지고 당국 간 대화 제의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