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독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안보 강화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 후 용산 청사 브리핑룸에서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하면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 애도를 표해주신데 대해 감사했다.
양국간 경제안보 강화에 대해선 “한국과 독일은 핵심적 경제 파트너”라며 “한독 경제협력은 수소, 디지털 전환 등 미래산업 분야로 확대되고 있고, 특히 반도체 등 첨단 기술 분야 독일 기업들의 한국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데 인식을 함께 했다”며 “안정적 공급망 구축과 에너지 안보 증진을 위한 경제 안보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저는 유럽내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에 우려를 표한다”며 “EU 핵심 국가인 독일이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적인 조치가 없도록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북한의 도발 등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선 “양 정상은 최근 북한의 거듭된 도발에 심각한 우려를 공유했다”며 “북한의 추가적인 중대 도발 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이끌어 내기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슈타이머 대통령의 방한을 통해 한국과 독일이 우정이 더욱 깊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