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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투 46개 내주고 이기겠다고?” 4연패에 실망한 골든스테이트 감독

입력 | 2022-11-04 13:27:00


미국프로농구(NBA)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가 동부콘퍼런스 최하위 올랜도에 무릎을 꿇으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미국프로농구 골든스테이트의 스테픈 커리(왼쪽)가 4일 열린 올랜도와의 방문경기에서 팀 4연패가 확정되자 실망한 표정을 지은 채 코트 밖으로 걸어나가고 있다. 커리의 뒷편으로 이날 올랜도 승리의 핵심이 된 제일런 석스가 두 팔을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올랜도=AP 뉴시스

골든스테이트는 4일 미국 플로리다주 암웨이센터에서 열린 올랜도와의 방문경기에서 129-130으로 지면서 시즌 6패(3승·서부 12위)째를 기록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동부 15위 올랜도(1승 7패)를 상대로 3쿼터 한때 16점차까지 앞섰지만 4쿼터 뒷심 부족으로 추격을 허용하며 1점차로 역전패했다.

경기 후반 폭발하기 시작한 올랜도 포워드 파올로 반체로(20)와 가드 제일런 석스(21)를 막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3쿼터를 65-53으로 앞선 채 시작한 골든스테이트는 반체로의 12득점 화력에 밀리며 98-96까지 따라잡혔다. 4쿼터는 석스의 시간이었다. 3쿼터까지 11점에 그친 석스는 4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15점을 쓸어담으며 이날 팀 최다인 26점에 9도움까지 기록했다.

미국프로농구 올랜도의 제일런 석스가 4일 골든스테이트와의 안방경기 후반 득점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올랜도=AP 뉴시스

스테픈 커리(34·골든스테이트)가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인 39득점 활약을 했지만 소용없었다. 골든스테이트가 118-119로 뒤진 4쿼터 경기 종료 1분 55초에 커리가 2득점으로 리드를 가져왔지만 7초 만에 석스의 3점슛으로 120-122 재역전당했다. 이후에도 커리는 자유투 3개와 2득점을 추가하며 종료 59초를 남기고 126-126 동점을 만들었지만 다시 21초 만에 석스가 3점슛을 꽂아넣었고, 결국 골든스테이트는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왼쪽)이 4일 올랜도와의 방문경기 중 심판의 판정에 항의하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올랜도=AP 뉴시스

경기 후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57)은 “수비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자유투 46개를 내주면서 NBA 경기를 이기긴 어렵다”며 “개막 9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별 조합을 모두 살펴봤다. 이제는 다른 조합을 시도해야 할 때다. 모든 선수가 출전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며 벤치 선수의 기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서부 6위 덴버(4승 3패·승률 0.571)는 최근 4연승을 달리고 있던 오클라호마시티를 122-110으로 꺾으며 시즌 5승(승률 0.625)째를 거뒀다. 덴버의 포워드 에런 고든(27)과 가드 자말 머레이(25)가 각 27점, 24점씩을 책임지며 51점을 합작했다. 센터 니콜라 요키치(27)는 15점 13리바운드 14도움으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이 통산 79번째 트리플더블로 요키치는 윌트 체임벌린(사망)을 제치고 이 부문 단독 6위로 올라섰다.

한편 이날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필라델피아의 가드 제임스 하든(33)이 오른발 힘줄 부상으로 향후 1달가량 결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든은 전날 워싱턴에 111-121로 패한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51승 31패로 동부콘퍼런스 4위로 마감했던 필라델피아는 이번 시즌 개막 4승 5패 동부 8위로 부진하다. 팀이 고전하는 가운데 하든은 전 경기에 출전해 평균 22점 7리바운드 10도움으로 활약했다. 센터 조엘 엠비드(28)도 질병으로 3경기에 나서지 못한 가운데 필라델피아에 악재가 겹치는 모습이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