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가 동부콘퍼런스 최하위 올랜도에 무릎을 꿇으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미국프로농구 골든스테이트의 스테픈 커리(왼쪽)가 4일 열린 올랜도와의 방문경기에서 팀 4연패가 확정되자 실망한 표정을 지은 채 코트 밖으로 걸어나가고 있다. 커리의 뒷편으로 이날 올랜도 승리의 핵심이 된 제일런 석스가 두 팔을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올랜도=AP 뉴시스
경기 후반 폭발하기 시작한 올랜도 포워드 파올로 반체로(20)와 가드 제일런 석스(21)를 막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3쿼터를 65-53으로 앞선 채 시작한 골든스테이트는 반체로의 12득점 화력에 밀리며 98-96까지 따라잡혔다. 4쿼터는 석스의 시간이었다. 3쿼터까지 11점에 그친 석스는 4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15점을 쓸어담으며 이날 팀 최다인 26점에 9도움까지 기록했다.
미국프로농구 올랜도의 제일런 석스가 4일 골든스테이트와의 안방경기 후반 득점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올랜도=AP 뉴시스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왼쪽)이 4일 올랜도와의 방문경기 중 심판의 판정에 항의하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올랜도=AP 뉴시스
서부 6위 덴버(4승 3패·승률 0.571)는 최근 4연승을 달리고 있던 오클라호마시티를 122-110으로 꺾으며 시즌 5승(승률 0.625)째를 거뒀다. 덴버의 포워드 에런 고든(27)과 가드 자말 머레이(25)가 각 27점, 24점씩을 책임지며 51점을 합작했다. 센터 니콜라 요키치(27)는 15점 13리바운드 14도움으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이 통산 79번째 트리플더블로 요키치는 윌트 체임벌린(사망)을 제치고 이 부문 단독 6위로 올라섰다.
한편 이날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필라델피아의 가드 제임스 하든(33)이 오른발 힘줄 부상으로 향후 1달가량 결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든은 전날 워싱턴에 111-121로 패한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51승 31패로 동부콘퍼런스 4위로 마감했던 필라델피아는 이번 시즌 개막 4승 5패 동부 8위로 부진하다. 팀이 고전하는 가운데 하든은 전 경기에 출전해 평균 22점 7리바운드 10도움으로 활약했다. 센터 조엘 엠비드(28)도 질병으로 3경기에 나서지 못한 가운데 필라델피아에 악재가 겹치는 모습이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