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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신 권도형 “콘퍼런스 열겠다…전세계 경찰 환영, 비행기표 제공”

입력 | 2022-11-04 13:53:00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글. 트위터 화면 캡처


전세계를 뒤흔든 이른바 ‘테라·루나 사태’를 초래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4일 “현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밋업이나 콘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 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 여러 경찰들의 참석을 환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적인 이유로 헛소문이 퍼져나가고 있다”며 “거짓을 퍼뜨리는 이들을 VIP로 초대한다”고 말했다.

이어“그들을 위해 비행기표까지 제공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권 대표는 최근 두바이를 경유해 유럽으로 거쳐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테라 사태 이후 이례적으로 공개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하면서 일각에서 주장하는 자신을 둘러싼 ‘도피설’과 ‘자산동결설’에 대해 부정하기도 했다.

다만 해당 방송을 통해서도 “내가 위치한 곳이 어디인지에 대해 추측이 난무하는 걸 원치 않는다”면서 현 거주지를 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한편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검찰은 권 대표가 루나 코인의 시세를 조종한 것으로 보이는 대화 내용을 확보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권 대표가 테라폼랩스 직원과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을 확보해 ‘시세 조종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를 두고 분석 중이다.

이들에 따르면 권 대표는 해당 직원에게 테라의 시세를 조종하라는 취지의 구체적인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계속해서 테라 사태와 관련해 권 대표를 집중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권 대표에 대한 공소시효까지 정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수사 대상이 형사 처분을 피할 목적으로 해외로 도피하면 공소시효를 정지할 수 있도록 한 형사소송법을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