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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뚝 떨어진 4일, 이태원역 추모공간 정리 나선 자원봉사자들

입력 | 2022-11-04 14:44:00

자원봉사자들이 서울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서울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마련된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 추모 공간. 기온이 뚝 떨어진 4일 자원봉사자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추모객이 남기고 간 음식물 등 추모물품을 정리하기 위해서다.

자원봉사자 10여 명은 이날 오전부터 이태원역 1번 출구 추모 공간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이들은 추모객들이 몰리면 질서 유지를 당부했고, 시민들이 남기고 간 국화꽃, 술병 등을 정리했다.

봉사에 참여한 장동기 용산구 자원봉사센터 팀장은 동아닷컴에 “센터에서 3명을 모집했고, 알음알음 여러 단체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겠다고 나서 10여 명이 봉사했다”며 “시민들이 통행하다가 다칠 수 있는 술병이나 악취가 나는 음식물, 밑에 깔려 있는 국화꽃 등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들이 서울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자원봉사자들이 서울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이태원역 1번 출구 추모 공간은 자치단체가 관리하는 합동분향소와는 다르게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봉사가 이뤄졌다. 장 팀장은 “이태원역 1번 출구 추모 공간 정리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고, 자원봉사단체의 도움을 받았다”며 “저희 센터 소속 자원봉사자들은 현재 합동분향소 안내 봉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들은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봉사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장 팀장은 ‘어떤 마음으로 봉사하게 됐느냐’는 물음에 “희생해야 할 때”라며 “더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