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부산경찰청
부산의 한 중학교 과학실에서 수행평가 중 수은이 누출돼 학생과 교사 등 1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4일 부산경찰청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1분경 사상구의 한 중학교 과학준비실에서 수행평가 중 기압계 내 액체 수은이 10㎖가량 누출됐다.
사고가 나자 과학준비실과 과학실에 있던 학생 32명과 교사 3명 등 35명이 대피했고 이 과정에서 두통을 호소한 학생과 교사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학교 측은 사고 당시 과학실에 있던 학생과 교사 35명 전원을 대상으로 병원 검사를 받도록 할 예정이다.
수은은 상온에서 유일하게 액상인 백색 금속으로 대기 중 수은이 인체로 직접 영향을 미치면 인지·운동 능력 장애 등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수은은 높은 증기압과 강한 휘발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기 중에 노출될 경우 즉시 환기하고 수은에 노출된 사람들이 오염 지역을 벗어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 또한 관계기관 신고를 통해 누출된 수은이 안전하게 회수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낙동강유역환경청 환경기술연구원에 제독 작업을 의뢰했고 이를 위해 해당 과학실을 임시 폐쇄 조치했다.
경찰은 기압계 노후 및 결함 여부와 학교 측 관리 실태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