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전 가사도우미에게 피소당했다. 가사도우미 측은 화장실도 못갈 정도로 장시간 노동에 시달린데다 인종 차별적인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3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2019년부터 베이조스의 가사도우미로 채용된 메르세데스 웨다는 지난 1일 시애틀 주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웨다는 소장에서 식사 시간이나 휴식 시간없이 하루에 10~14시간 동안 근무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인근 경비실에서 화장실 사용을 금지하면서 자신을 비롯한 가사도우미들이 세탁실 창문을 넘어 화장실을 가야했다고 전했다.
웨다는 근무 조건과 차별적 대우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가 결국 해고됐다고 전했다.
웨다는 베이조스와 함께 관리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체불임금과 수당 지급, 금전적 손해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베이조스 측 해리 코렐 변호사는 “웨다의 주장을 살펴봤지만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웨다의 해고 사유는 업무 성과 때문이었으며 가사도우미가 사용할 수 있는 휴게실과 화장실도 충분히 있었다고 반박했다.
웨다 측 변호인 패트릭 맥기건 변호사는 CNBC에 “연방과 주의 노동 및 고용법은 근로자가 수행한 작업에 대해 마땅한 급여를 받아야 하고 차별이 없고 안전하며 위생적이며 건강한 직장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이 법은 모든 고용주가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