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이 경찰에 의해 통제돼 있다. 2022.11.4 뉴스1
서울 용산구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불법증축 등 영향으로 도로가 좁아져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 나오자 관련 실태를 전수조사한다.
4일 용산구는 위법건축물과 관련해 구 전체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이번 참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지목된 이태원 일대의 불법증축 건물 등에 대해서는 행정대집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 관계자는 “구 전체를 대상으로 (위법건축물에 대해) 조사를 할 예정”이라며 참사 인근 지역에 확인된 위법건축물에 대해서는 시설물 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번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골목 인근의 상당수 건물이 불법 증축됐으며 일부는 미등기 상태의 가건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위법상태로 유지되던 건물로 인해서 도로 폭이 좁아지면서 사고를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발생 지역 인근 17개 건축물 중 8개 건축물이 불법 증축된 것으로 확인됐다.
건축주들은 시정명령을 받았으나 이행강제금을 내며 증축한 시설을 철거하지 않았다. 이에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불법증축 등에 대한 시정명령과 이행강제금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