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 핵실험 등 추가 도발 가능성 경고…“경계·감시 총력”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마츠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핵실험을 비롯한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다며 경계 감시에 전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NHK에 빠르면 마츠노 관방장관은 4일 기자회견에서 “핵실험을 비롯한 추가 도발 가능성도 있다”면서 “정보수집과 경계·감시에 전력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츠노 관방장관은 “핵실험 실시를 비롯해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정부로서 국민의 생명과 평화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정보의 수집·분석과 경계 감시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서 마츠노 관방장관은 “한미일이 협력해 개최를 요구했다.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안보리 이사국은 ‘평화와 안전 유지’라는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미군과 한국군이 대규모 합동훈련을 버리는 것에 대한 북한의 반발과 관련해서 마츠노 관방장관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미군의 억지력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필수적”이라며 “미국과 한국이 협력을 높이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앞서 북한이 3일 오전 탄도미사일 3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하는데 이어 오후에도 탄도미사일 3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군 서열 1위’ 박정천 노동당 비서 겸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연례 한미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 연장 결정을 비난하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한 뒤 약 1시간 만에 이뤄졌다.

박 비서는 이 담화에서 “미국과 남조선(남한)의 무책임한 결정(비질런트 스톰 연장)은 연합군의 도발적 군사행위로 초래된 현 상황을 통제 불능의 국면으로 떠밀고 있다.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선택”이라며 “미국과 남조선은 자기들이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는 걸 알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북한은 지난 2일에도 동·서해상을 향해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포함한 각종 미사일을 20여발 쏜 데다 동해상의 남북한 접경 수역에 설정된 ‘해상 완충구역’을 향해서도 100여발의 포격을 가하는 등의 무력도발을 벌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