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남구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이 4일 오후 대구 달서구 죽전동 강서소방서 죽전119안전센터에서 열린 ‘대구소방안전본부 청사이전 주민설명회’에서 청사 이전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2022.11.4/뉴스1
이전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전에 따른 교통난과 주차난 가중 등을 우려해서다. 특히 주민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이전 부지가 결정된 점 등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갑)과 대구소방안전본부는 4일 오후 달서구 죽전동 강서소방서 죽전119안전센터에서 대구소방안전본부 청사이전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정 본부장은 “119종합상황실 신고 접수대 확충 등을 통한 신속한 지휘체계를 확립하고 소방 행정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이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지만, 주민 일부는 “이전에 찬성하지 않는다”며 반발했다.
한 주민은 “(인도가 없어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옛 징병검사장의) 진입로 문제와 청사 이전에 따른 주차난, 교통난 등의 해결 방안 없이 청사만 덜렁 이전하면 주민들의 고충이 더 커질 것”이라며 “차라리 공원을 만들어 (옛 징병검사장 부지를) 시민들에게 돌려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오른쪽 두 번째)이 4일 오후 대구 달서구 죽전동 강서소방서 죽전119안전센터에서 열린 ‘대구소방안전본부 청사이전 주민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4/뉴스1
정 본부장은 “대구시 등과 협의해 진입로를 안전하게 조성하고, 주차 문제 역시 청사 주차 공간을 주민에 개방하는 등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119종합상황실 신고 접수대 부족으로 재난대응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는 등 그동안 이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오다 민선8기 들어 이전 방침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예산 133억원을 투입, 옛 징병검사장 건물을 리모델링해 내년부터 행정부서 이전을 시작으로 상황실과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옮겨 2025년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대구소방본부가 이전하는 대구시 소유의 옛 징병검사장 부지는 4456㎡(1348평)로 현재 부지(2537㎡)의 2배 크기다.
이전 예정지는 성서IC, 신천대로, 대구시 신청사 예정지와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