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19·강원도청). (올댓스포츠 제공)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19·강원도청)가 감기 몸살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자신의 주종목이 아닌 접영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황선우는 4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3년 수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이틀째 남자 접영 100m 결승에서 51초99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황선우의 기록은 2년 전 양재훈(강원도청)이 수립한 52초33을 0.34초 앞당긴 기록이다.
이로써 황선우는 남자 자유형 100m, 200m, 개인혼영 200m와 접영 100m까지 개인전 4개 종목과 남자 계영 400m, 800m, 혼계영 400m, 혼성계영 400m까지 총 8개의 한국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황선우는 이날 감기몸살로 인해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한국기록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황선우는 경기 후 “감기몸살 때문에 걱정이 많았지만 한국신기록을 세우게 돼 기쁘고 다행스럽다”면서 “전국체전에서 좋은 기록을 낸 영향이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접영 100m는 주종목은 아니지만 여러 종목을 하는 것이 자유형에도 도움이 되고, 스스로 좋은 자극이 된다”면서 “아시아권에서의 기록 달성 가능성을 보고 작년부터 도전했는데 처음으로 51초대를 기록해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여자 접영 100m에선 김서영(28·경북도청)이 57초97로 1위를 기록했다. 이 종목 한국기록 보유자인 안세현(울산광역시청)은 58초36으로 2위를 기록했다.
김서영은 “오랜만에 접영 100m를 출전했는데 아직 체력이나 힘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즐기자는 마음으로 경기를 임했기에 좋은 기록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남은 경기에서도 만족할 수 있는 기록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자 평영 100m에선 올 시즌 부다페스트 세계 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출전 선수 중 최연소로 주목받은 문수아(서울체중2)가 1분08초44로 우승했다.
문수아는 “학교와 대표팀에서 맹훈련하면서 수영에 더욱 진심으로 임하게 됐다”면서 “다시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FINA 포인트가 더 높은 평영 200m에 집중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한수영연맹은 이번 대회 결과를 토대로 국가대표를 선발한 뒤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 입촌해 동계훈련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