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으로 보는 문화유산/신은주 지음/325쪽·2만 원·초록비책공방
“고대 국가 중 가장 화려한 황금문화를 꽃피운 건 신라였다. (…) 1973년 ‘경주고도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천마총’ ‘황남대총’ 등이 차례로 발굴되면서 ‘황금의 나라, 신라’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국립광주박물관에서 일하는 현직 연구원이 문화재 보존과학의 세계를 조명한 이 책의 일부다. 세계적으로 고대 금관은 14점이 전해지는데, 이 가운데 10점이 한반도에서 나왔다고 한다.
책은 1부 ‘금속’ 2부 ‘토기 도자기 유리’ 3부 ‘목재’ 4부 ‘지류 직물 회화 벽화’ 5부 ‘석조’ 등으로 나눠 유물의 재료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마지막 6부에서는 최근 문화재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는 디지털 복원을 다뤘다. 특정 시기 문명을 이끌었던 재료에 대한 이해와 보존과학의 세계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