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됐던 주말보다 1, 2일 빨라 4곳 골절 속 출전 의지 불태워
손흥민(30·토트넘·사진)이 눈 주위 4곳의 골절로 4일(현지 시간) 수술대에 올랐다. 예상됐던 수술 날짜보다 1, 2일 빠르다. 하루라도 빨리 수술을 받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겠다는 손흥민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3일 “손흥민의 눈 주위 4곳이 골절됐다. 4일 수술을 받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손흥민은 원래 주말에 수술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수술 날짜를 앞당겼다.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까지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하루 더 생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10시(한국 시간) 우루과이와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영국 매체 미러는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이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하지만 수술 날짜를 앞당긴 것은 월드컵 출전에 대한 희망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마르세유(프랑스)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상대 팀 수비수의 어깨에 얼굴을 강하게 부딪혀 쓰러졌다. 구단 스태프의 부축을 받아 전반 29분 교체돼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손흥민은 경기 뒤 팀 동료들과 함께 웃는 얼굴로 찍은 사진이 공개돼 큰 부상이 아닐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토트넘은 3일 “손흥민이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