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타이밍’만 기다리는 당신이 알아둘 미국주식 이야기[딥다이브]

입력 | 2022-11-05 08:00:00




며칠 전 재테크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 ‘뒤늦게 주식공부 시작하려고 하는데 뭘로 하는 게 좋을까요?’라는 질문이 올라왔더군요. 댓글이 주르르 달렸는데, 가장 많은 게 ‘하지 마세요!’였습니다. 그만큼 주식투자자들에게 지금이 힘들고 괴로운 시기인데요.

그래도 주식투자를 한다면 철저한 공부는 필수이겠죠! 매일 미국주식 시황을 전달해서 주식 공부를 도와주는 일을 하시는 전문가를 만나봤는데요. ‘딥다이브 애독자’라고 하셔서 더 반가웠습니다. 안석훈 키움증권 글로벌리서치팀장과 미국주식 투자전략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안석훈 키움증권 글로벌리서치 팀장은 키움증권의 유튜브 ‘채널K’에서 주 6일(월~토요일) 미국 뉴욕증시 시황을 전하는 방송을 진행 중이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또 반복된 김칫국 장세
-매일 아침 뉴욕증시 시황을 라이브로 전달하시는데요. 사실 투자자분들이 많이 손실을 보면서 미국주식에 대한 관심이 줄었잖아요. 요즘에 라이브 보시는 구독자분들은 어떤 걸 궁금해 하시나요?

“대부분은 지금 관심을 끊고 계좌를 안 열어 보시죠. ‘제가 아침에 전하는 라이브 시황 시청자도 3분의 1로 줄었어요. 그만큼 기존에 투자하셨던 분들은 관심이 떨어졌고요.

가장 많은 질문은 ‘미국장 언제까지 떨어지나요’, ‘언제 오를까요’인데요. 이건 서학개미나 동학개미 마찬가지일 거고요. 다만 미국보다 국내증시 하락폭이 더 커서, 최근에도 국내주식만 하다가 미국주식으로 옮겨오는 분들은 계속 계십니다.”

-그래도 지금(인터뷰 진행한 10월 31일) 슬슬 나오는 얘기가 연준 피벗, 그러니까 금리인상이 조만간 정점에 다다르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있는데요. 지금이 어느 정도 국면이라고 보시나요?

“여름부터 계속 말씀드린 게 ‘하방이 열려 있다’는 거고요. 다시 말하면 아래로 얼마만큼 더 빠질지 모른다는 거고요. 여전히 바닥은 아무도 모릅니다. 이미 지하인데, 지하 몇층까지 갈지 아직 모르는 상황이고요.

대신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가 큰 상황인데요. 이게 김칫국이냐, 아니면 베어마켓랠리로 가느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무슨 말을 하느냐에 달렸죠. 그래서 제가 말씀드린 게 일단 기다리고 매매는 자제하라는 건데요. 왜냐하면 아무도 몰라요. 주식시장은 예측이 아닌 대응의 시장입니다. 미리 예측해서 움직였다가 잘못하면 이게 그대로 기회비용으로 떨어져서 수익률이 작살나는 경우가 허다해요. 저는 제롬 파월 의장이 그렇게 쉽게 (속도 조절을) 표현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실제 11월 2일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의장은 ‘우리는 금리 인상에 있어 여전히 더 가야 한다. 종착금리는 지난번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상폭이 작아질 수는 있지만 인상을 당분간 계속 하겠다는 뜻이어서 상당히 ‘매파적’인 발언이었다.)

-괜히 미리 김칫국을 마셨다가 잘못하면 크게 탈 날 수가 있군요.

“김칫국을 엄청나게 마시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다들 너무 주가가 빠지니까 ‘그래, 이렇게라도 좀 올랐으면 좋겠어’, ‘조금이라도 오르지 않겠어? 그렇지 않아?’라며 같이 맞장구 치고 있는데요. 실제로 그렇게 움직이지 않고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연준의 움직임을 보고 움직이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고요. 이럴 때 기억하셔야 될 게 ‘연준에 맞서지 말라’. 이 문구를 꼭 기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미 연준의 FOMC 회의 결과는 2일(현지시간) 나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금리 인상에 있어 여전히 더 가야 한다”고 말해서 증시를 쑥대밭으로 만든 제롬 파월 Fed 의장. 워싱턴=AP뉴시스

‘빅 세븐’은 계속 간다. 단, 메타 빼고
-팀장님은 장기투자를 강조하시잖아요. 실적이 꾸준히 오를 만한 우량주에 장기투자하란 얘기 많이 해오셨는데요. 요즘처럼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도 여전히 통하는 전략인가요?

우량주를 대상으로 한 ‘바이 앤드 홀드(buy and hold)’ 전략은 늘 옳다고 생각해요. 지난주 금요일(10월 28일) 애플이 미친 듯이 올랐죠. 7.56% 올랐는데 2020년 4월 이후 그렇게 많이 오른 적이 없다고 해요. 그렇게 큰 주식이 그렇게 많이 오를 수가 있느냐. 한국시장에서 투자하시던 분은 감이 안 오실 텐데요. 늘 말씀드리는 우스개 소리가 있는데요.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걱정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연예인 걱정, 또 하나는 애플 걱정.’ 미국 주식 하시는 분들은 애플은 걱정하지 말고 본인이 투자할 때가 가장 싸다고 말씀드립니다.

애플처럼 성장하면서도 가치주 역할을 하는 종목은 가지고 가시면 도움이 되고요. 애플뿐 아니라 다른 종목들, 제가 ‘빅 세븐(Big 7)’이라고 말씀드리는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이 3개 종목 정도는 꾸준히 가져갈 가치가 있어요.”

-빅테크 중에는 요즘 죽쑤고 있는 메타도 있고요. 넷플릭스도 다시 좀 올랐다고는 하지만 올해 들어 많이 떨어졌잖아요. 그런 종목은 어떻게 보시나요?

“일단 제가 말하는 빅 세븐은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메타∙엔비디아∙테슬라인데요. 펀더멘탈이 가장 놓은 건 애플∙알파벳∙테슬라이고요. 가장 부진한 게 메타입니다.

메타는 올해 초, 그러니까 작년 4분기 실적발표 때부터 망가지기 시작했고요. 워낙 전 세계적으로 매출이 계속 발생해서 큰 문제는 없어 보이지만, 오너(저커버그)의 의사결정이 향후 기업의 전망에 아주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죠.

그래서 메타는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살펴보자, 그 전엔 쳐다보지 말자고 말씀드리고 있어요. 그런데 국내 투자자분들은 원래 메타에 별로 관심이 없었어요. 재미있는 건 지난주에 주가가 급락하니까 매수를 좀 하시더라고요. 너무 빠졌다면서요. 올해 메타가 70% 넘게 하락했고요. 엔비디아도 58% 가까이 하락을 했는데요.

엔비디아와 메타는 약간 차이가 있어요. 엔티비아는 펀더멘털 자체는 나빠진 게 없고, 대신 전반적인 업황이 가라앉으면서 성장세가 같이 떨어지는 거라서요. 다시 올라갈 여지는 충분히 있죠. 엔비디아도 지금 보유하고 있는 분들이 걱정이지, 새롭게 투자할 생각이 있는 분들이라면 우량주로 보고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보고요.

그런 측면에서 넷플릭스는 좋지 않게 보는데요. 저는 팬데믹 전부터 넷플릭스는 성장이 어렵다고 봤어요. 하지만 2020년 팬데믹이 터지면서 큰 산소호흡기를 찼죠. 사람들이 밖에 못 나가니까 넷플릭스를 많이 보더라고요. 그러면서 한 2년 잘 버텼는데, 이제 진짜로 성장이 끝에 오다보니 주가가 급락했죠. 올해 들어서 60% 가까이 하락하고, 10월 들어서는 반등세가 나왔는데요. 향후엔 성장주가 아닌 가치주로 본다면 투자자 분들이 좀 고민해보셔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만약 넷플릭스가 배당을 주기 시작한다면, 그때쯤 투자하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넷플릭스 성장세는 거의 다 온 것 같거든요.

메타의 경우엔 저커버그가 340억 달러를 내년에 투자한다고 밝혔는데요. 그럼 그 돈을 받아서 인프라를 깔고 네트워크를 만드는 회사들이 있을 거 아니에요. 그런 기업을 보시는 게 훨씬 낫습니다.

그러한 종목 하나 말씀드리면 아리스타네트웍스라는 종목이 있습니다. 종목 코드는 ANET고요. 지지난주에 메타가 실적 발표하고 주가가 20% 꺼질 때, 아리스타네트웍스는 8% 올랐어요. 저커버그가 ‘메타버스에 340억 달러를 투자할 거야’라고 발표해서 다들 미쳤구나 했는데. ‘그럼 그 돈은 어디로 흘러 들어갈까’ 하면서 네트워크와 인프라 관련 기업의 주식 상승으로 이어진 거예요. 그 중 대표적인 회사이고요.

그런데 이 회사도 (차트를) 열어보시면 놀라실 거예요. ‘이거 비싼데’라고요. 하지만 천천히 살펴보면서 가치주 투자를 고민해 보셔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리스타네트웍스는 클라우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스위치와 라우터 제품을 공급한다. 아리스타네트웍스

-미국 주식 중 우량 중소형주 관련 책을 내셨는데요. 우리가 브랜드는 들어본 적 있지만 주식을 살 생각은 별로 못 했던 그런 기업들이 많이 소개됐더라고요. 미국 주식 중 우량 중소형주에 투자하기 괜찮은 타이밍일까요?

“아마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을 텐데. 미국 중소형주 지수가 있습니다. 한국의 코스닥지수 같은 게 미국의 러셀2000지수인데요. 올해 들어 수익률이 -17%에요. S&P500(-19%)이나 나스닥(-29%)보다 훨씬 수익률이 낫죠. 최근에 많이 올라왔기 때문인데요.

코스닥 투자할 때 많이 경험하셨을 텐데. 중소형주는 장이 나빠지면 고꾸라지죠. 대신 장이 조금 좋아지면 미친듯이 치고 올라갑니다. 모멘텀이 적용돼서 그런데요. 여기에 실적까지 좋으면 주가 상승세가 훨씬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고요. 그런 차원에서 중소형주를 25개 추려서 책(‘미국 히든 유망주 25’)을 냈어요. 사실 2020년에도 ‘미국주식 스몰캡 인사이드’ 책에서 22개 종목을 소개했는데요. 그 중엔 주가가 150% 이상 상승한 종목도 있어요.”

(참고로 ‘미국 히든 유망주 25’에서 소개하는 종목은 다음과 같다. 굿이어타이어, 바크, 선파워 코퍼레이션, 업워크, 엠지피 인그리디언츠, 트렉스, 마켓액세스 홀딩스, 어펌 홀딩스, 그랩 홀딩스, 소파이 테크놀로지, 옴니셀, 카루나 테라퓨틱스, 이보쿠아 워터 테크놀로지스, 배저 미터, 조비 에비에이션, 크래토스 디펜스 앤 시큐리티 솔루션즈, 내셔널 비전 홀딩스, 리얼리얼, 올버즈, 이엘에프 뷰티, 카프리 홀딩스, 파페치, 에이컴, 윌스콧 모바일 미니 홀딩스, 이스털리 거버먼트 프로퍼티스)

-책을 보니까 25개 종목을 다 좋게만 평가한 건 아니더라고요. 어떤 종목은 주가가 좀 비싸다든가, 재무상태가 별로 안 좋다던가 하는 걸 지적하셨더라고요.

“단순히 ‘책에 25개 종목이 있으니까 그냥 이거 사야지’가 아니라, 어떻게 분석하는지를 보고 투자자 분들이 의사결정을 하셔야죠. 우리가 늘 타이밍 얘기하잖아요. 그런데 주식시장에서 타이밍이 어디 있습니까. 만약 좋은 주식을 방송에서 소개했다. 그런데 어떤 분은 아침 9시 장 시작하자마자 사고, 어떤 분은 장 마감하기 전에 샀어요. 이 두분은 가격차이가 발생합니다. 국내 주식시장 특성상 장 시작 뒤 30분 올랐어도 장 끝날 때 마이너스 나있는 종목들이 허다하거든요. 타이밍은 누구도 알 수 없어요.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는 건, 종목을 공부하고 나서 ‘내가 이 종목을 매수해야 되겠다’라고 의사결정을 하시면 그때가 바로 가장 좋은 타이밍입니다. 그때가 그 주식이 가장 쌀 때에요.”

주식투자하려면 공부합시다. 단, 제대로. 게티이미지

타이밍이 궁금하면 이걸 봐라
-그래도 타이밍을 조금이라도 좀 보고 싶은 사람들한테 혹시 조언해 주실 점이 있다면?
가장 좋은 타이밍을 볼 수 있는 때는 어닝시즌이 아닌가 싶습니다. 3분기 어닝시즌이 다음주면 거의 마무리 되는데요. 미국 기업은 실적이 좋고 가이던스(실적 전망)가 좋게 나오면 보통 이틀에서 5일 정도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요. 실적도 나쁘고 가이던스도 나쁘면 이틀에서 5일 정도는 계속 빠집니다. 그 추세가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가요. 국내는 올랐다가 정말 빠르게 다시 빠지곤 하는데요. 근데 미국은 실적과 가이던스 확인 후에 그 방향성에 맞춰 주가가 최소한 이틀 최대 한 5일 정도 가니까요. 실적 발표를 체크하신 뒤 매수를 고민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특히 요즘 정말 중요한 게 가이던스거든요. 다음 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치가 향후 주가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어요. 이 부분을 특히 확인하시고요. ‘실적 좋은데 왜 주가 안 올라?’라고 말씀하시는 분들 많은데요. 요즘에는 실적도 중요하고 가이던스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해 주세요.

마이크로소프트, 실적 괜찮았어요. 그런데 가이던스가 ‘환율 손실도 있고 클라우드도 있고, 좀 별로야’라고 하니까 주가가 7%씩 빠졌고요. 알파벳도 마찬가지였고요.

하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빅 세븐 종목들, 특히 애플∙알파벳∙테슬라∙마이크로소프트만큼 펀더멘털이 든든한 회사가 없어요. 지금처럼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도 이를 잘 이겨낼 수 있는 기업들은 그런 대형 기업들, 그리고 현금 흐름이 좋은 회사들. 따라서 보유하신 현금흐름이 좋다면 믿고 가셔도 됩니다. 충분히 현금을 갖고 있어서 연말까지 별 문제 없다면 그런 기업은 주가가 빠질 때 더 매수를 하시는 게 방법 아닐까 합니다.” 

-팀장님이 말씀하시는 장기 투자는 몇 년 정도를 얘기하시는 건가요?

“보통 3년이죠. 국내 투자자 분들은 ‘단기’라고 하면 보통 하루를 얘기하는데요. 미국 증시에선 일주일 정도이고요. 중기로 보면 6개월~1년 정도 보고요. 장기는 1년 이상에서 3년 정도를 봐요.

제가 테슬라를 2018년 150달러를 주고 두 주를 샀습니다. 테슬라가 전기자동차의 상징이라고 생각해서 샀고요. 지금 이만큼 차를 만들어서 팔 수 있으니, 나중에 다른 업체가 전기차를 만들어 팔 때쯤이면 시장을 다 먹겠다고 판단했죠.

그런데 한 1년 뒤에 일론 머스크가 팟캐스트에서 ‘상장 폐지시킬 거야’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500달러 넘던 주가가 100달러 선까지 빠졌어요. 그래서 저도 정리할까 하다가 그냥 나중에 보자 하고 접어놨어요. 관심을 끊고 있었는데 그 뒤로 실적이 받쳐주면서 주가가 달리기 시작했고요. 현재까지 주식 액면분할을 두번이나 했음에도 20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많이 빠졌는데도 200달러 선이라는 건 그만큼 펀더멘털이 강력하다는 거고요.

이후에 기가 팩토리를 2개 더 짓고, 수직계열화를 해서 전기에너지에 대한 모든 걸 관리하려는 게 일론 머스크의 꿈이잖아요. 만약 그게 가능해지고, 전 세계를 달리는 테슬라 차량들이 지도를 다 확보하고 모든 교통정보와 데이터를 모아서 정말 자율주행기능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면 게임은 끝나는 게 아닐까요.”

안석훈 팀장은 “미국 증시는 연준에 맞서지 말고, 중국 증시는 당(공산당)에 맞서지 말라”고 조언한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다른 데는 어떻게 투자하시나요. 본인의 투자법을 공유해주시죠.

“테슬라 투자 수익률이 얼마냐면 1500%입니다. 이런 주식은 진짜 다시 나오기 쉽지 않은 종목이고요. 대신 중소형주 중엔 빠른 시간 안에 성장할 여지가 있는 종목이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우주항공 종목들을 스펙으로 좀 매수해놓은 게 있어요. 3-4년 뒤에 우주 멀리 갈 준비를 하는 기업들인데요. 물론 지금은 수익률이 마이너스이긴 합니다.

제가 미국 주식 업무를 맡은 뒤 산 종목 중 디즈니가 있는데요. 95달러에 샀는데, 디즈니 플러스 런칭 뒤 200달러를 넘어서며 대박이라고 했는데, 작년 말과 올해 주가가 엄청 빠졌죠. 90달러까지 빠졌다가 지금 120달러인데요. 디즈니는 엔데믹으로 디즈니랜드만 활성화되면 주가는 갑니다. 지금은 디즈니랜드가 제대로 운영을 못하고 있어서 주가가 못 가는 거고요. 디즈니 플러스는 어차피 4-5년은 돈 까먹을 거라 계속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고요. 대신 테마파크 부분이 활성화되면 디즈니 실적은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금방 회복이 가능할 겁니다.” 

-정말 튼튼하고 괜찮은 기업들은 주가가 올랐다가 빠졌다가 하겠지만, 기다리면 언젠가는 다시 주가가 올라가긴 가네요.

주식이라는 게 하염없이 올라가지도 않고요. 하염없이 꺼지지도 않거든요.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또 내려가면 올라가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보면 지금은 주식이 싸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기업 가치 대비해서요. 단, ‘페니 스톡’이라고 부르는 1달러 미만짜리 종목들을 얘기하는 게 아니니까 오해하시면 안되고요. “ 
By. 딥다이브  

안석훈 팀장님과의 미국주식 투자 이야기 잘 보셨나요? 단기 전망에 있어서는 신중한 입장이지만, ‘우량주에 장기 투자’라는 기본 원칙을 따른다면 나쁘지 않다는 비교적 낙관적인 시각인데요. 주요 내용을 정리하자면

섣부른 ‘연준 피벗’ 기대로 김칫국 마시는 건 금물입니다. ‘연준에 맞서지 말라’는 말을 새기세요.  ‘빅 세븐’ 미국 기업 중 펀더멘탈이 좋은 건 애플, 알파벳,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입니다. 가장 나쁜 건 메타.  3년 이상 장기로 본다면 우량주 ‘바이 앤드 홀드’는 언제나 옳습니다. 공부해서 이 주식이다 싶으면 그때가 바로 타이밍입니다. 
*이 기사는 4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받아보세요. 
https://www.donga.com/news/Newsletter

한애란기자 har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