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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 노동부 감독관 서류 도촬해 유출…“깊은 책임 통감”

입력 | 2022-11-05 13:04:00

경기 평택시 SPC계열 SPL 평택공장의 모습. 2022.10.17/뉴스1


SPC삼립의 한 직원이 고용노동부의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감독관 서류를 몰래 촬영해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SPC삼립 측은 “관계 당국의 조사를 방해하고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깊이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SPC삼립은 이날 황종현 대표이사 명의로 발표한 사과문에서 “지난 3일 SPC삼립 사업장에서 고용노동부 조사가 진행되던 중 당사 직원이 감독관의 서류를 유출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당사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관계당국의 조사를 방해하고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해당 직원을 즉시 업무에서 배제했고 경위가 확인되는 즉시 신속하고 엄중하게 징계 조치할 것”이라며 “철저한 반성과 윤리의식 제고를 위한 조치를 마련해 엄격히 실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일 대전고용노동청의 감독을 받던 SPC삼립세종생산센터에서 이 회사 직원이 감독관의 서류를 뒤져 감독계획서를 무단 촬영했다.

이 직원은 사내 메신저 등을 통해 SPC삼립 본사와 다른 SPC 계열사 등과 사진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출된 감독계획서에는 대전고용노동청의 감독일정, 감독반 편성, 전체 감독대상 사업장(64개) 목록이 기재되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고용노동청은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한 뒤 해당 문서를 무단촬영하고 내부 공유한 직원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