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현행 지폐 생산이 지난 9월 종료됐고, 새 지폐는 2024년 상반기부터 사용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등은 일본은행이 9월 현행 1000엔권과 5000엔권, 1만엔권 지폐 생산을 종료했다고 전했다.
현행 1만 엔에는 일본 메이지 시대 계몽사상가 후쿠자와 유키치(福澤諭吉), 5000엔 메이지시대 여성 소설가인 히구치 이치요(桶口一葉), 1000엔에는 세균학자 노구치 히데요(野口英世)의 초상이 각각 실려 있다. 이들 모두 메이지 시대 인물이다.
새 지폐에 들어갈 인물은 2019년에 이미 결정됐다.
새 1만엔권 속 인물은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는 시부사와 에이이치(澁澤榮一)이다. 시부사와는 다이이치국립은행(현 미즈호은행)과 도쿄증권거래소 등을 설립한 대표적인 자본가이지만 한반도 침탈에 앞장선 인물이다.
5000엔 신권에는 일본 여성 교육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쓰다 우메코(津田梅子), 1000엔에는 일본 근대 의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기타사토 시바사부로(北里柴三郞)의 초상이 들어간다. 이들 역시 메이지 시대 인물들이다.
일본이 지폐 도안을 바꾸기로 한 것은 새 일왕 즉위와 신연호 사용에 맞춰 사회 분위기를 새로 바꾸려는 의도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