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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 두돌 맞은 딸 향한 모성애 “아이 없는 난 불완전한 존재”

입력 | 2022-11-05 16:49:00

최희. 뉴스1


방송인 최희가 첫째 딸의 두돌을 축하하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최희는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갑자기 겨울이 되었네요, 저는 이맘 때가 되면, 기분이 몽글몽글해요, 2년 전 복이를 만삭으로 품고 아기 가재 수건을 삶고, 출산 가방을 싸며 완전히 새로운 세계로 떠나기 전의 그 설렘과 두려움이 생각나거든요”라는 글로 시작되는 긴 글을 올렸다.

글에서 최희는 넷플릭스에서 ‘만약에 말야’라는 드라마 시리즈를 보며 깊이 공감했다며 “쌍둥이 육아에 지치고 사라져버린 나란 존재에 우울해하던 엠마란 여성이 월식과 함께 10년전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긴데요, 처음엔 단번에 8키로가 빠졌다며 좋아하고 남편의 (남친)의 프로포즈를 야멸차게 거절하며 희열을 느끼던 그녀가, 다시는 그녀의 아이들을 만날 수 없단 사실을 불현듯 깨닫고 슬퍼하는 모습에 저도 너무 슬펐어요”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코믹한 드라마인데 눈이 붓게 운 사람 저뿐일까요, 저도 복이를 낳은 후에 이제 다시는 그 전과 같을 수 없단걸 알았거든요”라며 “뭐 늘어진 배나 이런걸 예전처럼 돌릴 수 없다 이런건 아니고…(물론 이것도 사실이긴함) 이제는 이 아이가 없는 나는 불완전한 존재일 수 밖에 없단 느낌이 아주 강하게 들었거든요”라고 적었다.

또한 “다시 내게 젊음을 돌려준다 해도, 아름다운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 해도, 이 아이가 없다면 그것이 아무 의미가 아니게 되었다는 것이, 참 이상한 기분이었어요”라며 “오늘은 가족들과 복이의 두돌을 챙겨요, 2년 동안 너무 부족한 엄마였는데 알아서 쑥쑥 커준 복이, 오늘은 더 더 사랑해줘야겠어요”라고 설명했다.

최희는 KBS N에서 야구, 배구 등 각종 스포츠 아나운서로 활약하며 사랑받은 ‘원조 스포츠 여신’이다. 2010년대 중반부터 프리랜서(자유활동가)로 전향한 그는 지난 2020년 4월 연상의 남편과 결혼, 그해 11월 딸 서후를 출산하고 유튜브 채널과 각종 방송을 통해 결혼 생활 및 근황을 전하고 있다. 지난 10월 둘째 임신 소식을 알린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