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동 1537채… 공사비 7900억 규모
한남써밋 투시도
대우건설이 올해 하반기(7∼12월) 최대 도시정비사업으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2재정비촉진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 조합은 전날 오후 2시 진행한 임시총회에서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조합원 908명 중 760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유효 투표 중 410표를 얻은 대우건설이 342표를 받은 롯데건설에 앞섰다.
대우건설은 한남써밋 브랜드를 내세워 호텔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강북의 랜드마크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이주비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150%를 제시했다. 부동산 담보물보다 큰 이주비를 제안한 사례는 사실상 처음이어서 파격 조건으로 통한다.
한남2구역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 11만5005m² 규모 부지에 총 30개 동(지하 6층∼지상 14층), 1537채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3.3m²당 공사비는 770만 원, 총공사비는 7900억 원 규모다. 지난해 11월 사업시행인가를 취득하는 등 한남재개발 5개 구역 중 2024∼2025년 입주가 예정된 3구역에 이어 두 번째로 사업 속도가 빠르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