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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채권 순매수 42% 급감… 개인은 4배 급증

입력 | 2022-11-07 03:00:00

고금리 시대 대안 투자처로 여겨
전문가 “채권 안전성도 하락 여지”




레고랜드와 흥국생명 사태 등으로 채권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투자자들의 채권 순매수 규모가 급감했다. 그러나 증시 부진으로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개인의 채권 순매수액은 4배가량으로 불어났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총 채권 순매수액은 27조201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46조4945억 원)에 비해 41.5% 감소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자산운용사의 채권 순매수액은 3조869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조530억 원)보다 57.3% 급감했다. 은행과 외국인도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1.0%, 19.9% 순매수를 줄였다. 보험사는 같은 기간 5조3934억 원 순매수에서 2조2319억 원 순매도로 전환했다.

반면 이 기간 개인 순매수액은 5686억 원에서 2조3135억 원으로 4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최근 증시가 침체된 상황에서 금리가 계속 높아진 채권이 대안 투자처로 부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연기금 채권운용역은 “최근 급락하고 있는 주식보다 안정적인 수익 추구가 가능한 채권에 개인들의 관심이 몰린 모습”이라며 “다만 기업 자금난이 악화되며 채권시장이 계속 불안해질 경우 채권의 안전성도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