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패딩 트렌드 ‘숨기거나 특이하거나’ 논퀼팅에 코트 같은 패딩… 매끈한 디자인, 미니멀한 느낌 연출 평범한 퀼팅무늬는 가라… 물결-사각-다이아몬드형 등 다채
네파 ‘에어그램 써모 롱 다운’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급격한 일교차에 일찍부터 겨울 패딩을 준비하는 사람이 늘었다. 매년 패딩이 유행하지만 다 같은 패딩은 아니다. 올해는 바느질한 퀼팅 봉제선을 안으로 숨기거나 아예 없앤 디자인의 제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다이아몬드, 바둑판, 물결무늬 등 평범한 일(一)자를 벗어나 봉제선 무늬를 오히려 더 강조한 퀼팅 디자인도 주목받고 있다. 기존엔 주로 쇼트패딩 스타일이 인기였는데 올해는 길이까지 다양하게 나오면서 색다른 실루엣을 연출하고 개성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어필한다.
○ 코트처럼 깔끔한 ‘논퀼팅’ 패딩
6일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아우터 관련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특히 패딩 검색량은 200% 이상 증가했다. LF가 운영하는 영국 클래식 브랜드 ‘닥스(DAKS)’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퀼팅 아우터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00% 증가했다. LF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에 따라 겨울 의류 소비가 증가하고 예년보다 이른 추위에 겨울용 아우터를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특히 올해는 퀼팅이 없는 논퀼팅 패딩, 일명 ‘무지 패딩’이 유독 많이 나오고 있다. 봉제선이 보이지 않는 매끈한 디자인으로 미니멀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얼죽코(얼어 죽어도 코트)’ 등 단정하고 깔끔한 겨울 아우터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좋아한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패딩 특유의 볼륨감은 유지하면서 미니멀한 논퀼팅 디자인으로 독특한 실루엣을 연출하는 ‘에어그램 써모 다운 시리즈’를 내놓았다. 지난해 반응이 좋았던 에어그램 다운 시리즈를 업그레이드해서 선보였다. 부드러운 터치감에 카본 보온 안감을 적용해 보온성을 대폭 높였다. 고신축사를 이용해 제작한 원단(메커니컬 스트레치 원단)으로 착용감을 더욱 부드럽고 편안하게 한 게 특징이다. 네파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새 색다른 실루엣을 연출하는 논퀼팅 스타일의 다운재킷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나우 '다잉물결퀼팅패딩'
○ 다이아몬드·바둑판·물결무늬 패딩
나우 ‘다잉사각퀼팅패딩재킷’
남녀 공용 제품인 ‘다잉퀼팅아노락패딩’은 세미 루즈핏의 패딩으로 바둑판을 연상시키는 촘촘한 정사각형 퀼팅 디자인을 적용했다. 조금 더 넉넉한 사각형 퀼팅 디자인의 ‘다잉사각퀼팅패딩재킷’도 있다.
코닥어패럴이 출시한 ‘핸디1888 패딩재킷’은 다이아몬드 퀼팅 포인트로 밋밋함을 탈피했다. 스냅 단추를 사용해 입고 벗기 편하며 안감에 얇은 패딩을 덧대 간절기부터 초겨울까지 단독 아우터로 입을 수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아우터 하나로 스타일링이 갈리는 가을겨울 시즌에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을 벗어나 특이한 모양의 퀼팅으로 차별화를 두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이색 무늬 퀼팅부터 단정한 스타일의 논퀼팅 패딩까지 개성을 살릴 수 있는 한층 진화된 경량 패딩 제품들이 등장해 가을겨울 아우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