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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탈선” 40분 만에 서울시 재난문자…참사땐 90분

입력 | 2022-11-07 09:46:00


서울시가 영등포역 인근에서 발생한 무궁화호 열차 탈선사고와 관련해 40분 만에 시민들에게 긴급재난문자를 송출했다.

7일 국민재난안전포털에 따르면 서울시는 전날 오후 9시33분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무궁화호 열차 탈선 사고 소식을 알렸다. 사고가 난 오후 8시53분을 기점으로 40분 뒤에 재난문자를 보낸 것이다. 서울시는 “경부선 영등포역 부근 코레일 무궁화호 열차 탈선으로 1호선 상,하선 운행 중지 중”이라고 보냈다.

이후 9분 뒤인 오후 9시42분 “무궁화호 열차 탈선 조치 완료로 1호선 상, 하선 운행이 재개됐다”고 재난문자를 송출했다. 영등포구청은 사고 발생 이후 99분 뒤인 오후 10시32분 “영등포역에서 발생한 열차 탈선 사고는 복구 완료됐으니 철도 이용객 분들은 참고해달라”는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전날 오후 8시53분께 용산역을 출발해 익산역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 6량(객차 5량, 발전차 1량)이 영등포역에 진입 중 궤도를 이탈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이 사고로 승객 275명 중 34명의 승객이 부상을 입고, 이중 20여 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는 데까지 90분 소요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당시 시는 오후 10시26분 소방청으로부터 사고 사실을 통보받은 뒤 오후 11시56분에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 긴급사고로 현재 교통통제 중. 차량 우회 바란다”는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시는 참사 당일 긴급재난문자 발송까지 90분이 걸린 것과 관련해 “행안부 지침상 재난 문자는 해당 자치구에서 발송하는 것”이라며 “서울시는 2개 이상 자치구에 재난 발생 우려가 있을 때 문자를 발송하는 게 원칙이다. 당일 상황을 고려해 서울시가 우선 발송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