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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울산 앞바다 타격’ 北 발표에 “사실과 달라”

입력 | 2022-11-07 10:44:00


북한 총참모부는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맞대응해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군사작전을 단행했다고 7일 밝혔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군 당국이 ‘지난 2일 오후 울산 인근 공해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쐈다’는 북한 측 발표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군 관계자는 7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한미 감시·정찰자산의 탐지·분석에 따르면 북한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2일 오전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3발을 동해상을 향해 발사했고, 이 가운데 1발은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공해상에 떨어졌다. 이에 우리 군은 공군 전투기를 띄워 공대지미사일 3발을 NLL 이북 공해상을 향해 쏘는 대응사격에 나섰다.

그러나 북한군 총참모부는 이날 ‘보도’에서 당시 북한이 쏜 SRBM이 NLL 이남에 떨어졌다는 건 우리 측 “주장”이라며 오히려 우리 군의 공대지미사일 사격에 대응해 같은 날 오후 울산 앞 80㎞ 부근 수역 공해상에 ‘전략순항미사일’ 2발로 “보복타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북한 총참모부는 한미의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맞대응해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군사작전을 단행했다고 7일 밝혔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우리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서도 북한이 쏜 SRBM이 NLL 이남에 떨어진 건 사실이라며 선을 그었다. 우리 군은 해군 수상함구조함 1척을 해당 수역에 투입해 바닷속에 떨어진 북한 미사일 잔해 일부를 수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북한군은 이달 3일 발사한 ‘화성-17형’ 추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해 “적 작전지휘체계를 마비시키는 특수기능 전투부의 동작 믿음성 검증을 위한 것”이라고 밝혀 ‘적 상공에서 핵탄두를 터뜨려 전자기기 등을 무력화하는 전자기파(EMP) 공격’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 군 당국은 당시 북한 ICBM 발사가 ‘실패’했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따라서 북한의 이날 ‘특수기능 전투부’ 언급 등과 관련해선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단 게 우리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의 공중무력시위 당시 ‘전투기 500대’를 띄웠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북한의 보도 내용이 다 사실은 아니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합참은 북한군의 공중무력시위가 있었던 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전술조치선’(TAL) 이북 내륙과 동·서해 상공 등 다수 지역에서 군용기 비행 항적(航跡·track) 180여개를 식별했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군 총참모부는 이날 보도에서 지난 2~5일 감행한 미사일 발사 등의 각종 무력도발이 연례 한미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10월31일~11월5일)에 대응한 군사작전이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