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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아프리카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활동

입력 | 2022-11-07 11:12:00

외교부 장관 특사… 폴란드 이어 아프리카
중앙아프리카공화국·콩고민주공화국 방문
SK그룹 주력 사업 분야 협력 방안 논의
“새마을운동·그린 에너지·신기술 등에 관심”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왼쪽)과 포스탱 아르샹주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면담 이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아프리카를 찾아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원활동을 펼쳤다.

SK이노베이션은 김준 부회장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외교부 장관 특사 자격으로 아프리카를 방문했다고 7일 밝혔다. 아프리카는 유럽 다음으로 많은 45개의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수교 30주년을 맞아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 SK그룹을 대표해 참석한 뒤 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 콩고민주공화국을 찾았다. 각 방문에는 김종한 주카메룬 대사(주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사 겸임)와 주콩고민주공화국 조재철 대사가 함께해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활동에 힘을 보탰다.

지난 31일(현지시간)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포스탱 아르샹주 투아데라(Faustin-Archange Touadera)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실비 바이포 테몽(Sylvie Baipo Temon) 외교부 장관, 레아 코야숨 둠타(Léa Koyassoum Doumta) 상무부 장관 등을 차례로 만나 부산에서 엑스포가 개최될 수 있도록 지원과 협조를 부탁했다. 이어 2일에는 콩고민주공화국을 방문해 크리스토프 루툰둘라(Christophe Lutundula) 외교부 장관과 장 루시앙 부사(Jean-Lucien Bussa) 대외무역부 장관 등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의의를 설명하고 SK그룹과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해 지지를 요청했다.

아프리카를 방문한 김 부회장은 “부산엑스포는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기획됐다”며 “기후위기와 질병, 불평등 등 인류가 당면한 여러 도전과 과제들을 함께 논의할 수 있는 기회의 자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엑소포라는 플랫폼에서 유사한 고민을 갖고 있는 나라들과 함께 머리를 맞댄다면 각국이 갖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빠르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면담을 계기로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발굴하고 장기적인 관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왼쪽)과 크리스토프 루툰둘라 콩고민주공화국 외교부 장관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특히 김 부회장은 각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한민국, SK그룹과 협업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한다. 투아데라 대통령은 지난 5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으로는 18년 만에 한국을 방문해 새마을운동 등에 관한 한국과 협력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 부회장은 새마을운동을 비롯해 SK그룹 주력 사업 분야인 에너지, 반도체, ICT, 바이오·헬스케어 등과 관련된 협력 기회를 발굴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부산엑스포와 그 주제에 대해 매우 관심이 많고 한국 발전의 근간인 인도주의적 가치 추구를 공유 받고 싶다”며 “특히 신기술 공유를 통해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발전이 가속화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프 루툰둘라 콩고민주공화국 외교부 장관은 “한국은 오랜 친구이자 동북아지역 중요 파트너 국가”라며 “SK이노베이션의 경영철학과 그린에너지 방향성에 공감하고 있고 이번 방문이 친환경 분야에 관심이 많은 콩고민주공화국에게 좋은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 부회장은 이번 아프리카 방문에 앞서 지난 8월 폴란드를 찾아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활동을 펼쳤다. 발데마르 부다(Waldemar Grzegorz Buda) 폴란드 경제개발기술부 장관을 만나 부산엑스포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부탁하고 미래 그린에너지 분야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한편 SK그룹은 보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부산엑스포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위(WE, World Expo)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가동하고 있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TF 수장을 맡고 부회장급 최고경영진들이 현장을 중심으로 유치 지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