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랄프 몽클라르 프랑스 육군 장군. 보훈처 제공
국가보훈처는 7일 “몽클라르 장군 탄생 130주년 및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11월11일)을 맞아 프랑스 참전용사·유가족이 재방한한 것을 계기로 박민식 처장과 패트릭 보두앙 프랑스참전협회장 등이 8일 경기 양평군 지평리 전투 참전 기념시설을 찾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훈처에 따르면 ‘지평리 전투’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이 중공군의 대공세를 격퇴한 첫 전투다. 국군과 유엔군은 이 전투 승리로 전세를 역전시켜 ‘38선’(북위 38도선)을 수복할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별 4개가 자수로 새겨져 있는 지휘봉(등채). 보훈처 제공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몽클라르 장군은 중장으로 복무하다 예편한 상태였으나, 6·25전쟁 발발 뒤 프랑스 정부가 대대급 부대 파병을 결정하자 해당 부대를 지휘하기 위해 현역 복귀 신청과 함께 스스로 중령으로 계급을 낮춰 참전했다.
박 처장은 8일 오전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소재 ‘지평리 전투 유엔군 참전충혼비’ 앞에서 엄수되는 추모식에 프랑스 참전용사·가족들과 함께 참석한 뒤 이번에 우리나라를 찾은 몽클라르 장군의 아들 롤랑씨에게 지휘봉을 전달할 예정이다.
보훈처는 “롤랑씨에게 전할 지휘봉 비단천에 수놓은 별 4개는 6?25전쟁 참전을 위해 중장 계급장의 별 4개를 포기했던 몽클라르 장군의 계급을 다시 중장으로 복원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프랑스는 우리나라·미국과 달리 준장 계급이 ‘2성’(별 2개)으로 시작하며 중장은 ‘4성’(별 4개)이다.
박 처장은 “대한민국은 프랑스를 비롯한 22개 유엔 참전국과 195만 유엔 참전용사분의 용기와 투혼,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