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정비 4구역 내 잔여 건축물 해체 공사가 내년 3월 마무리를 목표로 중단 1년 5개월 만에 재개됐다.
7일 동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학동 901-145번지 내 목조 단독 주택(단층·29.09㎡) 해체 공사를 시작으로 재개발 정비 4구역 잔여 건축물 해체 공사가 재개됐다.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은 이날 단독 주택 해체를 시작으로 해체 대상 건물 110개 동에 대한 본격적인 해체 공사에 들어갔다.
별도 해체 허가가 필요한 3층 이상 건물 42개 동에 대해서도 관련 서류가 준비되거나 소송이 마무리되면 해체 공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 밖에 8개 동은 해체 인·허가 절차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산은 1~2차로 나눠 해체공사를 진행한다. 전체 110개 동 중 100~105개 건축물을 1차 대상으로 지정, 우선 해체 공사를 진행한다. 소송 등이 얽힌 건축물은 1차 공사를 마친 뒤 소송 결과 등을 보고 재개할 예정이다.
현산과 동구는 재개발 4구역 내 모든 해체 공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을 내년 3월로 예상하고 있다.
동구 관계자는 “현장에 이미 상주감리자가 배치돼 전체적인 해체 공정을 살피고 있다. 해체 공사 주체가 누군지 직접 확인하는 방식으로, 재하도급에 대한 우려도 없앨 것”이라며 “안전관리자도 추가 배치해 미연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학동 재개발 정비 4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은 2017년부터 학동 633-3번지 일대 12만 6433㎡에 지하 3층, 지상 29층, 19개 동, 2314세대 규모로 추진 중이다.
지난해 6월 9일 오후 4시 22분께 학동 4구역 재개발 철거 현장에서 무너진 지하 1층·지상 5층 건물이 승강장에 정차 중인 시내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
[광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