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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청장, 이태원 인력 늦장 투입 지적에 “대통령실 경호와 상관없어”

입력 | 2022-11-07 15:31:00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서하고 있다. 2022.10.12/뉴스1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용산 대통령실 경호·경비에 경력이 집중돼 이태원 참사 현장에 기동대 투입이 늦어졌다는 지적에 “대통령실 경호·경비 업무와는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7일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현안질의에서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김 청장은 천 의원이 “갑작스러운 대통령실 이전에 따라 용산경찰서 업무가 변경됐다고 본다. (용산서) 주요 업무가 (대통령실) 경호·경비에 집중된 것이 맞냐”고 묻자 “(이전 정부에서) 청와대가 있을 때도 종로경찰서가 그런 역할을 했고 그 부분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이어 “이번에도 최초로 (이태원 현장으로) 갔던 11기동대가 용산 근무를 하고 있었고 그 기동대가 움직일 수 있었기 때문에 말씀하신 것과는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야권 일각에선 경찰이 대통령 집무실 등을 지키기 위해 경력을 이태원 참사 현장에 사전에 배치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청장은 또 천 의원이 ‘대통령실까지 나서서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다 보니 다른 업무는 제쳐두고 마약 단속에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마약 관련해서 범죄 예방 활동에 형사들이 투입된 것은 제 지시가 맞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서울경찰청은 지난 7월부터 마약에 대해 특별단속을 시작했고 국회 국정감사에서 여러 의원이 특별대책을 수립하라고 했다”면서 “그 연장선상에서 핼러윈 데이에서 마약이 문제가 되면 안 된다는 깊은 인식이 있던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앞서 김 청장은 이날 서면으로 진행한 정례 간담회에서 “용산서에서 이태원관광특구를 중심으로 137명을 4개 권역으로 나눠 분산 배치했다”며 “이들은 범죄예방과 교통 소통 등 경찰 본연의 활동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경력 중 50명이 마약 단속 등 범죄 예방에 투입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