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학동4구역에서 1년 5개월 만에 공사를 재개한다고 7일 밝혔다.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은 학동 633-3 일대에 지하 3층∼지상 29층, 19개 동, 2314채 아파트를 짓는 것을 골자로 한다. 지난해 6월 철거 공사 중 5층 건물이 도로 방향으로 무너지면서 시내버스 1대를 덮쳐 승객 9명이 숨지고 운전기사 등 8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해 사업이 중단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안전에 유의해 철거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높이 10m 이상 건축물인 경우 지상에서 팔 길이가 긴 굴착기로 해체하는 대신 크레인으로 철거 장비를 건물 위에 올려 한 개 층씩 해체할 예정이다. 도로나 외부와 인접한 건축물을 철거할 때는 신호수와 안전요원을 추가 배치하며 방음 패널을 적용해 인근 주민 불편을 줄인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