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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NLL 넘어온 北미사일 잔해 추정 물체 수거

입력 | 2022-11-08 03:00:00

北잔해물 확보, 2016년 이후 처음
미사일 기술 파악 단서될 가능성



북한 탄도미사일.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2일 강원도 원산에서 사상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공해상으로 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수거했다고 군이 7일 밝혔다. 북한 미사일의 잔해를 우리 군이 확보한 것은 2016년 장거리미사일의 잔해 인양 이후 6년 만이다.

군 관계자는 “해군 수상함구조함 광양함(3500t)이 4∼6일 동해 NLL 이남 동해상에서 무인 수중탐색기(ROV)를 이용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잔해물로 추정되는 물체를 인양해 현재 관계기관에서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광양함은 소나(음탐장비)와 ROV 등 각종 탐색장비로 미사일이 탄착한 해역과 해저를 샅샅이 수색했다고 한다. 잔해 추정 물체는 국방과학연구소(ADD) 등으로 옮겨져 합동 감식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이 2일 원산에서 쏜 SRBM 3발 중 1발이 동해 NLL을 넘어 약 190km를 날아와 속초 동쪽 57km, 울릉도 서북쪽 167km 해상에 떨어진 바 있다.

군 안팎에선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이거나 초대형 방사포(KN-25)와 같은 신형 SRBM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거된 잔해가 추진체와 탄두부 등 핵심 부품일 경우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KN 계열 신형 SRBM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 주요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군은 2012년과 2016년에도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미사일의 추진체 잔해와 페어링 등을 다수 인양해 주요 기술과 성능 수준을 확인한 바 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