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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자기과시 급급” vs “디샌티스, 신성한 척”

입력 | 2022-11-08 03:00:00

“트럼프, 자기과시 급급” vs “디샌티스, 신성한 척”
공화당 유력 대선후보 신경전
조롱한 트럼프에 비판 목소리도




유력 공화당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사진)가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신경전을 벌였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이애미를 찾아 플로리다 상원의원 후보인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을 위한 지원 사격에 나섰지만 2024년 대선 경쟁자로 꼽히는 디샌티스 주지사에 대해선 지원 유세를 하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5일 펜실베이니아 유세에서 “우리는 (차기 공화당 경선에서) 대승할 것”이라며 “나는 71%, ‘론 디생티모니어스(DeSanctimonious)’는 10% 득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생티모니어스’는 디샌티스(DeSantis)’와 ‘신성한 체하다’라는 뜻의 ‘생티모니어스(sanctimonious)’를 합친 말이다. 합리적이고 절제된 보수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아온 디샌티스 주지사를 공개적으로 조롱한 것이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6일 유세에서 “지도자는 자신보다 자기가 대표하는 국민을 위한 일을 더 신경써야 한다”고 말해 성과 과시에 급급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 공화당 내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 공화당 정치 고문은 트위터에 “중간선거를 이틀 앞두고 트럼프는 플로리다 주지사를 하찮게 여기고 욕보이게 했다. 용서할 수 없다”고 적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