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이후엔 주가가 오른다? 미국 증시엔 이런 경험칙이 있다는데요. 그래서일까요.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1.31%, S&P500 0.97%, 나스닥 지수 0.85% 올랐죠.
역시 시장의 관심은 중간선거 결과에 모입니다. 현재까지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할 걸로 전망됩니다. 박빙이긴 하지만 상원까지 공화당이 이길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요. 이른바 ‘레드 웨이브(공화당의 대승)’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건데요.
미국 하원을 공화당이 접수할까? 게티이미지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시장의 기대 섞인 추측일 뿐. 정작 중요한 건 10일 나올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데이터입니다. “요즘 시장 가격은 정치적 기대보다 중앙은행의 기대에 의해 훨씬 더 많이 좌우되기 때문”이죠(롬바드오디에의 매크로 책임자인 플로리안 엘포). 전문가들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7.9%로, 전월(8.2%)보다 낮아질 거라고 예측합니다. 일단 앞자리가 8에서 7로 바뀌는 것만으로도 잘하면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조짐을 보인다’라는 해석이 나올 수도.
지수가 모두 오르는 가운데 이날 테슬라 주가는 5.01% 급락했습니다. 197달러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는데요. 올해 들어 테슬라 주가는 43% 하락한 상태. 트위터 인수 뒤 좌충우돌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머스크는 7일 “대통령이 민주당이란 점을 고려하면 의회의 경우 공화당에 투표할 것을 무소속 성향 유권자들에게 추천한다”라는 트윗을 올렸는데요. 그가 공화당 지지자인 거야 세상이 다 알긴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트위터 소유주가 된 뒤에도 그러는 건 너무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By. 딥다이브
*이 기사는 8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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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애란 기자 har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