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일어난 지난 10월 29일 언론브리핑을 하며 손을 덜덜 떠는 모습. (KBS 뉴스 갈무리)
지난 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용산 소방서장 입건’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수차례 올라왔다.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경향)에는 ‘소방서장’과 ‘과실치사’가 주요 키워드로 올랐고 관련 글은 각 1만2000여 개, 2만여 개나 쏟아졌다.
앞서 이날 특수본은 류미진 서울경찰청 전 인사교육과장(총경), 이임재 전 서울용산경찰서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최성범 용산소방서장과 용산경찰서 정보과장, 정보계장 등 6명을 입건했다.
(트위터 갈무리)
사건 당일 이태원 119안전센터에 있었던 구급차는 이태원역 인근에서 발생한 머리 출혈 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오후 10시7분 센터를 떠나 참사 현장에 뒤늦게 도착했다.
특수본은 119신고에 대한 조치와 구조 활동이 적절했는지를 살펴보고, 핼러윈 대비 소방안전대책과 참사 당일 실제 근무 내용 등을 분석해 혐의를 분석하겠다는 입장이다.
누리꾼들은 참사 당시 현장을 수습하던 최 서장의 모습을 언급하며 “눈을 의심했다. 도대체 왜 입건하냐”고 황당해했다. 특히 최 서장이 언론 브리핑 중 마이크를 쥔 손을 덜덜 떨던 장면을 떠올리며 “현장에서 제일 열심히 한 책임자 아니냐”고 입을 모았다.
(트위터 갈무리)
이외에도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소방서장은 무슨 죄냐. 그 현장에서 손 떨면서 브리핑하시던 게 아직도 눈에 선한데”, “국민 눈은 못 속인다. 그때 책임 다했던 리더는 용산소방서장과 이태원 파출소 경찰분들뿐”, “이 나라는 열심히 일하면 보상이 아니라 벌을 준다”, “이건 진짜 선 넘었다”, “놀다 늦은 것도 아니고”, “만만한 게 소방서장이냐”, “이러면 소방공무원들이 허탈해서 일할 수 있겠냐”, “앞으로 누가 사고현장 지휘하겠나. 무서워서” 등의 댓글이 쏟아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