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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넘어 빙하기’…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 역대 최저

입력 | 2022-11-08 10:03:00


아파트 경매시장이 ‘빙하기’에 들어서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잇단 금리 인상으로 각종 경매 지표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8일 법원기업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10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472건으로 이 중 538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6.5%로 두 달 연속 30%대 낮은 수준에 머물렀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전달(83.1%)과 비슷한 83.6%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22.4%) 대비 4.6%포인트(p) 하락한 17.8%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낙찰가율 역시 전달(89.7%) 보다 1.1%p 낮은 88.6%를 기록해 올해 7월부터 매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평균 응찰자 수도 전월(4.0명) 보다 1.4명이 감소한 2.6명으로 역대 가장 낮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경기 아파트 낙찰률은 31.9%로 전월(33.8%) 보다 1.9%p 떨어지면서 올해 4월부터 7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낙찰가율은 81.0%로 전월(79.7%) 대비 1.3%p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5.8명으로 전달(6.7명)에 비해 0.9명이 줄어들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26.5%) 보다 4.6%p 상승한 31.1%를 기록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3.0) 보다 5.8명이 늘어난 8.8명을 기록했다. 반면 낙찰가율은 78.7%로 전월(80.0%) 보다 1.3%p 하락하면서 다시 70%대로 내려왔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인천은 두 차례 이상 유찰된 아파트 위주로 많은 응찰자가 몰리면서도 낙찰가율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5대 광역시 중 부산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월(78.3%) 보다 5.8%p 오른 84.1%를 기록하면서 5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은 78.7%로 전달(76.4%) 대비 2.3%p 상승했으나, 지난 7월부터 4개월 연속 70%대에 머물러 있다.

8개 도 중에서 충북(84.3%)과 경북(84.2%)의 낙찰가율이 전달 대비 각각 3.9%p, 1.9%p 상승했다.

반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유지하던 강원지역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강원 아파트 낙찰가율은 89.7%로 전달(99.4%) 대비 9.7%p 하락해 올해 처음으로 80%대로 떨어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