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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악 인플레 모든 계층서 부담 느껴…민주당에 악재

입력 | 2022-11-08 10:23:00


미국에서 40년만의 최악의 인플레이션으로 부유층 등 모든 소득계층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간선거를 앞둔 민주당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소득층 유권자들이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가장 많이 느끼고 있지만,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부유층도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 연간소득이 15만(약 2억815만원)~20만 달러(약 2억7758만원)인 가구들 중 26%는 물가 상승이 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3월 여론조사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또 이번 조사에서 연간 소득이 6만~10만 달러의 가구 중 39%가 인플레이션으로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지난 3월 조사에서는 4분의 1이 ‘그렇다’고 답했다.

독립적인 유권자(Independent voters)들은 선거가 박빙 국면으로 전개될 때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들이 인플레이션으로 겪는 스트레스는 투표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현재 백악관과 상원,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에 대한 압박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WSJ은 전했다.

전체 등록 유권자 중 36%는 인플레이션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경험했다고 답변했다. 민주당 지지자들 중에는 22%가 물가상승으로 스트레스를 밖고 있다고 답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와 무당파는 각각 46%, 49%가 ‘그렇다’고 답했다.

소득이 가장 낮은 계층은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가장 큰 경제적 고통을 겪고 있었다. 연간 소득이 6만 달러 이하인 가구는 54%가 인플레이션이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3월 조사(47%)보다 늘어난 것이다.

연간 소득이 6만 달러 이하인 가구에 속한 사람들은 중간선거에서 어느 당에 투표할지에 대해 특정 정당으로 쏠리지 않았다. 반면 15만~20만 달러 가구의 사람들은 공화당(44%)보다 민주당에 대한 선호도(49%)가 더 높았다. 연간소득이 20만 달러가 넘는 부유층은 민주당(38%)보다 공화당(56%)을 선호했다.

WSJ의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22~26일 등록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했고 표본오차는 ±2.5% 포인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