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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벼랑 끝 몰린 키움, 애플러 어깨에 걸린 마지막 희망

입력 | 2022-11-08 10:38:00

키움 히어로즈 타일러 애플러. /뉴스1 DB


다 잡은 경기를 내주면서 벼랑 끝에 몰린 키움 히어로즈. 몸도 마음도 지친 상황에서 6차전 선발 투수 타일러 애플러의 어깨에 마지막 희망이 걸렸다.

애플러는 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SSG 랜더스와 6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선발 등판하는 애플러의 어깨는 무겁다. 자칫 시리즈를 내주는 마지막 경기의 패전투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상대 선발은 윌머 폰트로, 지난 2일 2차전에 이은 리매치다. 폰트는 정규시즌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키움에 매우 강한 모습을 보였기에 애플러가 더욱 완벽하게 막아야한다는 부담이 있다.

애플러는 정규시즌에서 6승8패 평균자책점 4.30으로 썩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포스트시즌엔 달라진 모습으로 팀에 힘을 불어넣은 바 있다.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5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선 1, 4차전 두 차례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다만 한국시리즈에선 상승세가 이어지지 못했다. 2차전에서 1회부터 밀어내기 볼넷 등으로 3실점하는 등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5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팀의 상황도 간절하지만 애플러 개인으로서도 설욕이 필요한 입장이다.

특히 단순히 ‘호투’ 외에도 긴 이닝을 끌어줘야하는 책임감도 안고 있다.

키움은 전날(7일) 5차전에서 선발 투수 안우진이 6이닝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지만 8회 김재웅이 최정에게 2점 홈런을 맞고 9회 최원태가 김강민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4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포스트시즌 강행군을 펼치면서 불펜 투수들의 피로가 누적됐기 때문에 선발 투수가 최대한 긴 이닝을 끌어줘야할 필요가 있다.

애플러 역시 포스트시즌에서 3~4일 휴식 후 등판의 강행군을 펼치며 피로감이 없지 않지만 현재로선 키움이 기댈 유일한 언덕이기도 하다.

애플러는 “피곤하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모든 팀원들이 마찬가지”라면서 “그래도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더 집중하면서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시리즈 전 우리 팀의 전력이 약하다고 평가됐지만 약한 팀도 이길 수 있는 것이 야구”라면서 “작은 실수를 줄여가면서 평소대로 한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6차전 등판에 대해서도 “압박감이 없지 않지만 그것 역시 즐기면서 이겨내려고 한다”면서 “2차전에서 볼넷이 아쉬움으로 남는만큼 그 부분을 줄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