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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앉아만 있어도 큰 힘”…월드컵 명단 포함될 듯

입력 | 2022-11-08 10:55:00


안면 골절 수술 후 회복 중인 손흥민이 카타르 월드컵 출전 선수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부상 회복 중인 손흥민은 현재 월드컵 출전에 대한 열의가 남다른 것으로 전해진다. 축구협회에서도 수술 이후 한 달 즈음이 되는 12월3일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에는 출전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지난 7일 “손흥민은 현재 자신의 최고 커리어에 도달했는데 월드컵에 뛰기를 바랄 것”이라며 “손흥민의 회복 상태를 계속해서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12일 최종 명단이 발표되니 지켜보자”면서도 “손흥민이 뛰지 않더라도 벤치에 있는 것만으로도 동료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손흥민의 명단 포함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아울러 “손흥민이 뛰지 않고 16강에 진출하는 것이 가장 베스트 시나리오이지만 수술을 잘 마쳤으니 3차전쯤엔 뛰었으면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속팀 토트넘과 수술 후 손흥민 몸 상태를 공유하고 있는 축구협회의 이같이 분위기를 볼 때 손흥민의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 포함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설사 그라운드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라 해도 주장 손흥민이 카타르로 가지 않을 경우 벤투호가 입는 타격은 심각할 수 있다.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월드컵 진출까지 거의 대부분 여정을 지휘했다는 점에서 손흥민 동행 여부는 선수단 사기를 크게 좌우하게 된다.

손흥민 없이 카타르에 도착한 선수단은 맥이 풀린 상황에서 제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손흥민이 빠질 경우 한국 대표팀을 상대하는 팀들에게 미치는 심리적 영향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손흥민이 출격 대기를 준비하고 있다면 상대팀은 여러 경우의 수를 대비해야 하지만 손흥민이 아예 없을 경우 상대팀은 한결 편한 마음으로 한국 골문을 공략하게 된다.

회복이 더뎌 몸싸움이 아예 불가능한 경우라도 킥을 전담해온 손흥민을 문전 프리킥이나 코너킥 등 결정적인 기회 때 킥만을 위해 전격적으로 투입하는 그림을 그려볼 수도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