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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 복권 수령하러 갔다가 4억원 복권에도 당첨된 할머니

입력 | 2022-11-08 11:03:00


 미국 오하이오주의 한 익명 여성이 2주 동안 2번의 즉석 복권에 당첨됐다. 여성은 첫 번째 당첨금인 10만 달러(약 1억3800만원)를 찾고 난 이후 돌아가는 길에 산 30만 달러(약 4억1500만원) 복권에도 덜컥 당첨됐다.

미국 피플지는 7일(현지시간) 엄청난 행운을 연속으로 거머쥔 70대 할머니에 대해서 보도했다.

평소에도 즉석 복권을 간간이 즐기곤 했던 할머니는 지난달 주유소 마트에서 20달러(약 2만7700원)짜리 즉석 복권을 한 장 샀다. 복권을 그 자리에서 긁어본 할머니는 두 눈을 의심했다. 딱 한 장 산 즉석 복권이 10만 달러짜리 당첨 복권이었던 것이다.

즉시 당첨금을 수령하고 싶었지만, 할머니가 사는 오하이오주에서 복권위원회가 있는 뉴햄프셔주까지의 거리는 1000㎞나 됐다. 차근차근 여행 준비를 마친 할머니는 당첨금을 수령하기 위해 뉴햄프셔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2시간여의 비행 끝에 할머니는 마침내 복권위원회가 있는 뉴햄프셔주 도버 시에 도착해 당첨금을 수령할 수 있었다.

힘들게 거액의 당첨금을 수령한 이후, 할머니는 복권 기금에 당첨금을 어느 정도 돌려주고 싶다는 생각에 도버 시의 한 마트에서 이번에는 30달러(약 4만원)짜리 즉석 복권 3장을 샀다. 할머니는 복권을 확인하지 않은 채 오하이오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고향으로 돌아온 할머니는 가장 친한 친구를 만나 당첨 소식을 알렸다. 할머니는 친구와의 대화 도중 문득 돌아오는 길에 산 즉석 복권을 긁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할머니는 친구와 함께 3장의 즉석 복권을 모두 긁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할머니가 뉴햄프셔주에서 돌아오는 길에 산 즉석 복권 역시 30만 달러에 당첨된 것이다.

복권위원회와의 인터뷰에 응한 할머니는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다. 내가 인생에서 두 번이나 당첨금을 수령하기 위해 뉴햄프셔주로 오게 될 줄은 몰랐다”라고 당첨 소감을 전했다.

해당 복권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할머니가 산 복권의 당첨 확률은 각각 12만분의 1과 15만분의 1이다. 두 복권에 연속으로 당첨될 확률을 계산하면 180억분의 1이다.

할머니는 여생을 위해 당첨금을 모두 저축해 둘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