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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영아 모텔에 장시간 방치돼 숨져…20대 부모 구속 송치

입력 | 2022-11-08 11:13:00


광주의 한 모텔방에 5개월된 영아를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부모가 구속 송치됐다.

광주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혐의로 20대 초반 부모 A 씨와 B 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8일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모텔에서 5개월 된 아이를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 당일 오전 6시45분경 두 사람은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119에 신고했다. 아기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부검을 진행했지만 결과는 ‘사인 미상’으로 나왔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2차 정밀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사건 당일 행적을 수사한 경찰은 두 사람이 아이를 모텔방에 혼자 놓아둔 채 장시간 외출한 정황을 확인하고 구속했다.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5개월 아이와 모텔을 전전했고 당시 야간근무를 위해 아이를 두고 밖으로 나갔다”고 진술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