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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 있다? 없다?…유성 떨어져 집이 잿더미로

입력 | 2022-11-08 12:25:00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에 사는 한 남성의 집에 유성이 떨어져 대규모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네바다 카운티의 목장 주인 더스틴 프로시타의 집은 유성이 떨어져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하기 전까지 그는 집이 파괴된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

프로시타는 당시 까마귀들에게 먹이를 주고 막 돌아와 소파에서 음악을 듣고 있었다. 자신의 개 두 마리와 함께 집 안에 있던 그는 무언가가 집에 부딪히면서 불이 시작됐다고 지역 방송 매체 KCRA에 전했다.

그는 “큰 소리가 나고 연기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현관으로 나가보니 현관은 불길에 완전히 휩싸여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유성이라고 했다. 어렸을 때 유성우 관련 방송을 보긴 했지만 내 지붕이나 마당에 떨어질 것이라곤 상상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프로시타는 “(내가 있는 곳에서) 이 일이 1m가 아닌 9m 떨어진 곳에서 벌어져서 너무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빠르게 커지는 불길을 피해 도망가는 사이에 프로시타는 반려견 두 마리 중 한 마리만 구할 수 있었다. 고 펀드 미 페이지에 따르면 터그라는 이름의 강아지는 화재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죽은 터그와 몇몇 토끼들 외에는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프로시타의 집은 완전히 타버려 잿더미가 됐다.

펜 밸리 소방서와 주 정부 기관인 칼 파이어는 프로시타의 집에서 발생한 화재의 원인이 무엇인지 조사하고 있다.

소방서장 조쉬 밀러는 “운석이나 소행성 둘 중 하나”라며 “처음에 한 사람이 유성 얘기를 했을 때는 그냥 원인일 수도 있다고 인지만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그 후 더 많은 사람들이 와서 같은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펜 밸리 소방관들은 당시 오후 7시 30분경 화재 신고를 받았는데 비슷한 시간에 목격자들은 이 지역에서 유성을 봤다고 보고했다. 관계자들은 이 공이 네바다 카운티에서 화재를 일으킨 운석인지 조사하고 있다.

밀러는 “나와 대화를 나눈 모든 사람들은 하늘에서 불타는 공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는 그 근처 지역에 떨어졌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프로시타는 불덩이가 그의 집을 강타한 것이 행운의 표시일지도 모른다며 “4조 분의 1 확률이라고 해 오늘 복권을 사야 될 것 같다”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미국 항공 우주국(NASA·나사)에 따르면, 남부 타우리드 유성우는 이번 주에 최고조에 달한다. “핼러윈 파이어볼”이라고도 불리는 이 현상은 매년 9월부터 11월까지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유성을 만들어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