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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시즌, 美 CEO들 최대 화두는 “경기 침체”

입력 | 2022-11-08 12:30:00


올해 3분기 실적 시즌 미국 기업 리더들 사이에서 ‘경기 침체’가 최대 화두가 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시장데이터 제공업체 센티오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에 속한 409개 기업의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경기 침체’가 165회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42회와 비교해 크게 급증했다. 올해 들어 1분기, 2분기에도 경기 침체를 언급하는 횟수가 크게 늘었다고 NYT는 전했다.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의 윌리엄 혼버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애널리스트들에게 “인플레이션의 영향과 경제 침체 가능성을 예리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주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네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으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착륙으로 가는 길이 “좁아졌다”면서도 여전히 가능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럼에도 미국 기업 CEO들은 88건의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이 사업 둔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이라고 입을 모았다.

미 부동산 업체 보나도 리얼티 트러스트의 스티븐 로스 CEO는 지난주 애널리스트들에게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 매우 심각하기 때문에 경기가 분명히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도 경기 침체는 화두다. 센티오가 추적하는 전세계 9000개 기업 중 지난 3개월 동안 컨퍼런스콜에서 2112개 기업이 경기 침체에 대한 주제가 나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93개 기업에서 10배 넘게 치솟은 것이다.

기업들의 실적은 크게 둔화되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번 분기에 보고한 S&P500 기업들의 이익은 평균 2% 이상 증가했다. 전분기 증가율 6%에서 크게 감소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