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정의당 이은주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2년 시군구별 학생 28명 이상 학급 수’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초중고 과밀학급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기 김포시로 나타났다. 김포시는 전체 초중고교 2371학급 중 1140학급(48.1%)이 과밀학급이었다. 전국 초중고 23만6254학급 중 과밀학급은 4만4764학급으로 18.9%다.
김포시에 이어 경기 하남시(45.6%), 경기 용인시(45.5%), 경기 화성시(45.4%), 경기 오산시(45.2%)의 과밀학급 비율이 높았다. 전국에서 과밀학급 비율이 가장 높은 기초지자체 1~5위에 모두 경기 지자체가 이름을 올린 것이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육학과 명예교수는 “경기도가 개발 지역이다 보니 아파트를 많이 지었는데, 그에 맞춰 무한정 학교를 지을 수 없다 보니 과밀학급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과밀학급이 특히 중학교에서 많다고 지적했다. 학교급별 과밀학교 비율은 초등학교는 12만6502학급 중 1만2574학급으로 9.9%, 고등학교는 5만5797학급 중 1만112학급으로 18.1%였다. 반면 중학교는 5만3955학급 중 2만2078학급으로 과밀 비율이 40.9%에 달했다.
중학교 과밀학급 비율은 지역별로 경기 오산시가 243학급 중 225학급(92.6%)으로 가장 높았다. 경기 용인시(86.0%), 경기 화성시(85.9%), 경기 하남시(83.8%), 경기 평택시(83.5%)도 중학교 과밀학급 비율이 높았다. 서울 중학교 과밀학급은 강남구(72.6%)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서초구(51.2%), 양천구(43.7%), 강동구(34.2%) 순이었다.
정의당 정책위원회 관계자는 “맞춤 교육과 미래교육을 위해서는 과밀학급 해소가 필수”라며 “학급 당 학생 수 20명을 목표로 중장기 계획과 꾸준한 재정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소설희 인턴기자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