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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통산 6번째 우승 도전… ‘최강 공격수’ 네이마르에 ‘노장 수비수’ 알베스까지

입력 | 2022-11-08 13:47:00


다니 알베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만이자 통산 6번째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최종 명단이 발표됐다. 30세 후반의 노장 수비수인 다니 알베스(39)와 티아구 시우바(38)가 포함된 것이 눈에 띈다. 

브라질 대표팀을 이끄는 치치 감독(61·브라질)은 7일(현지시간)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할 26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최종 명단에 네이마르(30)와 비니시우스(22) 등 최정상급 공격수가 포함됐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끈 선수는 수비수 2명이었다. 특히 39세의 노장 알베스는 자신이 유일하게 가지지 못한 월드컵 우승컵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현재 멕시코 리그에서 뛰고 있는 알베스는 2021~2022시즌까지 스페인 라리가 바르셀로나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 뛰며 축구선수 중 가장 많은 43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유벤투스 소속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 리그 우승컵, 파리 생제르맹 소속으로 프랑스 리그1 우승컵,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스페인 라리가 우승컵 등 유럽 5대 리그에서 다수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동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만 3번 들어올렸고, 지난해 열린 도쿄 올림픽에는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금메달도 목에 걸었다.

알베스와 인연이 닿지 않은 트로피는 월드컵이 유일하다. 오른쪽 윙백인 알베스는 20대 초반 시절에는 브라질 대표팀의 상징과 같은 카푸(52)가 있어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도 당시 세계 최정상급 수비수로 불린 마이콘(41)에게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2014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는 부진했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1달 앞두고 부상을 당하며 출전하지 못했다. 

알베스는 2019년 브라질 대표팀을 코파아메리카 정상에 올려놓고 지난해 올림픽에서도 풀타임 활약을 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브라질 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끌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치치 감독 역시 이날 최종 명단 발표 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알베스는 훈련 모니터링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기술적으로 다양한 부분에 기여할 수 있다”며 “피지컬 트레이너를 통해 그가 카타르에 갈 수 있는 상태임을 확인했고, 알베스는 여전히 훌륭하기에 선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티아구 시우바


4번째이자 마지막 월드컵 무대에 서게 될 시우바 역시 알베스와 함께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 시우바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8강전에서 경고를 받아 4강전에 출전하지 못했는데, 시우바가 빠진 이 경기에서 브라질은 독일에게 1-7 대패를 당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맹활약을 했지만 브라질 대표팀의 8강 탈락을 막지 못했던 시우바는 이번 월드컵에서 반드시 우승을 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시우바는 알베스와 파리 생제르맹에서 3년 간 함께 뛰었고, 2019년 알베스와 함께 브라질 대표팀을 코파아메리카 정상에 올려놓을 정도로 호흡이 잘 맞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라질 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20일 개막하는 카타르월드컵에서 G조의 세르비아, 스위스, 카메룬을 상대로 조별리그를 시작한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