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실질임금이 6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 증가가 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 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8일 보도했다.
이날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매월근로통계조사 속보(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9월 노동자 1인당 평균 임금을 나타내는 현금급여총액(명목임금)은 증가했지만, 물가의 변동을 반영한 실질 임금은 1년 전보다 1.3% 줄어들어 6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 임금을 산정하는데 사용하는 소비자 물가지수는 같은 기간 동안 3.5% 상승했는데, 후생노동성은 임금 증가가 물가 상승을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총무성이 8일 발표한 9월 가계조사에 따르면 가구(2인 이상)당 소비지출은 28만999엔으로, 전년 동월보다 2.3% 증가했다.
이는 4개월 연속 증가로, 코로나19로 인한 긴급사태선언을 발령했던 지난해 보다 외출한 사람이 늘면서 관련 지출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는 숙박료가 약 2.8배, 국내 패키지 여행비는 약 2.7배로 크게 증가했다. 아웃도어 용품 등 다른 운동 용품에 대한 지출도 39.2% 증가했고, 외식 소비도 2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9월과 비교하면 9.6% 감소로, 아직 소비가 완연히 회복한 것으로 보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