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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외환보유액 1조1945억달러로 감소…“엔저 시장 개입 때문”

입력 | 2022-11-08 15:00:00


일본 정부가 급격한 엔저 현상에 제동을 걸기 위해 시장 개입에 나서면서 외환보유고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재무성이 8일 발표한 올해 10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1조1945억달러(약 1657조6076억원)로 전월 말에 비해 434억달러(약 60조2175억원) 감소했다.

이는 정부와 일본은행이 지난 달에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6조엔 규모의 엔화 매수 및 달러 매도를 통한 환율 개입을 실시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

외환보유액 감소는 3개월 연속 줄어든 것이다. 감소폭은 24년 만의 엔화 매수 개입에 따른 감소를 반영한 9월 말(540억달러 감소)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크기였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감소분의 대부분은 증권으로 전달보다 439억달러(약 60조9025억원) 줄어든 9413억달러(약 1305조8655억원)를 기록했다. 예금은 9억달러(약 1조2477억원) 증가한 1370억달러(약 189조9231억원)로 전달과 비교하면 거의 변동이 없었다.

이날 재무성은 올해 7∼9월 기간 동안 외환시장 개입 현황도 발표했는데, 이 기간 중의 개입은 9월22일의 엔·달러 매도 개입뿐으로, 규모는 2조8382억엔(약 26조8125억원)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9월22일 이후로는 시장 개입 여부를 밝히지 않았으나, 9월 시장 개입은 한 차례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