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지난달 29일 충북 괴산에서 발생한 규모 4.1의 지진과 관련해 “지하단층의 파열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8일 밝혔다.
지질연은 “지표지질조사를 통해 괴산지진의 지진원 단층을 파악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현재 지질연은 기존에 발달하고 있는 단층면의 지하 일부 면적이 이번 지진으로 파열됐을 가능성을 감안, 이를 확인키 위해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질연은 “이동식 지진계에 기록된 여진 분석을 통해 그 분포를 파악한 뒤 두 단층군 중 하나를 이번 괴산지진과 연관시킬 여지가 있다”면서 “서북서-동남동 방향이고 단층의 길이 약 7km는 이미 1:25만 지질도에 나타나 있는 단층”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지진으로 충북 지역에 꿈틀대는 단층인 활성단층이 있다고 단정해선 안된다는 의견도 내놨다.
연구원 관계자는 “지금 현장서 활성단층 존재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며 “청주와 음성 등 충북지역 다른 곳에서 규모 6 내외의 선사지진을 일으킨 단층이 있음을 학계에 보고한 사례는 있지만 이번 괴산지진으로 이 곳에 활성단층이 있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전=뉴시스]